지스타2014, 메인 후원사 또 못 잡아

개별 스폰서십 프로그램 가동

일반입력 :2014/10/15 09:53    수정: 2014/10/15 09:53

지스타2014의 메인 후원사(스폰서)가 또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후원금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메인 후원사는 없지만 각 게임사들이 개별 후원사 자격으로 행사를 지원한다고 알려져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주관하는 한국디지털인터넷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협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메인 후원사를 찾지 못했다.

이는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 등에 따른 시장 성장성 둔화가 각 게임사에게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자금이 넉넉한 대형게임사들도 수십억원을 들여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기에는 부담이 컸다고 전해졌다.

이에 협회 측은 공식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후원사 모집에 나섰다. 스폰서십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전시장 옥외 광고판, 외부 행사 부스, 입장권에 따라 다른 가격이 책정됐다. 지난해와 같은 방식이다.

게임사의 관심을 끈 스폰서십 프로그램 품목은 BTC가 열리는 메인 전시장 광고물과 전시장 입장권을 대체하는 팔찌, 목걸이 등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스타 전시관 정면에 위치한 센텀호텔 광고물과 부산역에 위치한 광고물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각 광고물 후원금액은 수천만 원 수준. 가장 고가는 2천만 원이다. 각 금액은 행사 참관객의 동선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됐다.

지스타 스폰서십 프로그램은 BTC와 BTB 부스 참여를 확정한 게임사에게 우선 제공된다. 1개사가 1개(소) 신청이 원칙이지만, 복수 신청도 가능하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일각은 지스타 스폰서십 프로그램이 결국 광고 상품을 파는 형식이란 점에선 후원사 타이틀을 달기에는 어패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지스타를 주관하는 협회와 사무국이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절차였다는 점에서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다.

현재 지스타 스폰서십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 지스타가 매년 수십만명이 방문했던 국제게임전시회인 만큼 게임 브랜드를 알리고, 기업 홍보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지스타는 내달 20~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전시 규모는 본관전시장 1~3홀, 신관전시장 4~5홀, 회의실(본/신관), 컨벤션홀 일부, 오디토리움, 야외전시장이다. 부스는 BTC 1천300부스와 BTB 1천100부스를 포함해 총 2천400부스로 역대 최대다.

지스타에 게임을 출품하는 주요 게임사는 넥슨, 네오플, 넥슨지티, 엔씨소프트, 엔트리브소프트, 엑스엘게임즈, 액토즈소프트, 유니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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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게임은 메이플스토리2, 리니지이터널, 파이널판타지14, 문명온라인 등으로 알려졌다. 각 게임사는 이달부터 지스타 관련 미디어간담회를 통해 출품 게임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측은 “이번 지스타도 메인 후원 방식이 아닌 개별 후원으로 진행된다. 지스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스폰서십 프로그램 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한 상태”면서 “각 게임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신청을 하고 있고, 일부 품목은 이미 마감이 끝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