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佛이통사 일리아드 인수 제안 거절

일반입력 :2014/10/14 18:17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이하 이통사) T모바일이 프랑스 이통사 일리아드의 인수 제의를 거절했다. 지난 7월에도 일리아드는 T모바일 인수를 시도했으나, 인수 제안 금액이 낮아 T모바일의 모기업인 도이치텔레콤에 한차례 거절당한 적이 있다.

주요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일리아드가 T모바일에 제안했던 인수합병을 철회한다고 보도했다. 일리아드는 지난 7월 T모바일 지분 56.6%를 주당 33달러(약 3만5천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하자, 금융권의 조언에 따라 지분율을 67%까지 늘리고 주당 36달러(약 3만8천원)로 인수 금액을 수정한 바 있다. 그러나 도이치텔레콤이 또 한 번 거절하면서 일리아드의 인수추진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T모바일을 인수하려고 오랫동안 노력했으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내세우며 반대했다. 그 후 일리아드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데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T모바일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소프트뱅크가 이미 T모바일 지분 67%를 주당 40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에, 도이치텔레콤 입장에서 일리아드의 제안 금액은 매력적이지 않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기 쉽지 않아 인수가 어려워질 전망이며, 업계에서는 일리아드가 2012년에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에 아직 경험이 부족해 T모바일을 인수를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T모바일은 통신 요금을 파격적으로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최근엔 항상 4위에 머물렀던 미국 이동통신시장 서비스 품질 조사에서 스프린트를 앞질러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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