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오픈스택 플랫폼인 '힐리온네트워크'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낸다. 한국HP는 국내 파트너들과 손잡고 자사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힐리온은 HP가 공급하는 오픈스택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현용 제품 및 서비스 사업 브랜드다. 오픈소스커뮤니티 버전 클라우드 인프라(IaaS) 도입, 개발 플랫폼(PaaS) 구축, 설계 및 운영 자문 활동을 아우른다.
힐리온네트워크는 HP가 만들고 있는 힐리온 클라우드용 협력망이다. 힐리온 사업 저변 확대를 위해 HP가 만나려는 파트너들과의 '접점'이자, 그 파트너들의 클라우드 사업 기회 확보를 돕는 HP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파트너 정책 총괄인 박관종 한국HP 상무는 힐리온네트워크에 대해 HP힐리온을 잘 활용케 해줄 세계 각지 통신사, 시스템통합(SI) 업체, 독립소프트웨어개발사(ISV) 등이 (HP중심으로) 연합하는 개념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힐리온 사용자를 미국서는 AT&T, 영국서는 브리티시텔레콤, 홍콩서는 홍콩텔레콤 등이 HP와 함께 지원하는 식이라며 HP와 협업이 된다면 IT업체가 아니라 고객사도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미디어그룹 뉴스코프의 자회사 '21세기폭스'가 힐리온네트워크 고객의 파트너 사례로 소개됐다. 21세기폭스 스트리밍 서비스는 프라이빗클라우드 기반이다. HP 입장에선 그 인프라를 개발한 21세기폭스도 'ISV'다.
이런 식으로 HP는 힐리온을 도입한 기업들이 관련 기술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 위해 HP와 협력할 경우 힐리온네트워크 파트너로 대우한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나 PaaS를 제공하는 경우도 물론 해당된다.
HP는 힐리온네트워크를 소개하며 자체 오픈스택의 기술 전문성과 이를 통한 파트너 지원 가능성, HP가 주도하는 '마켓플레이스' 운영, 생태계 발전을 위한 투명한 협의(거버넌스) 모델, 3가지를 강조했다.
박 상무는 오픈스택 기반으로 (하이브리드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겐 예상치 못한 애로사항과 시행착오가 많다며 HP의 전문성과 경험은 그들의 구축과 기술 업데이트를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 국외 진출시 필요한 현지 인프라, 국외 기업이 국내 진출시 필요한 국내 솔루션을 비교적 손쉽게 연결해줄 수 있다며 HP가 거래 규칙을 주관해 참여 업체의 수익 기회를 확보해 준다고 말했다.
이 경우 대기업들이 국외 서비스를 위한 프라이빗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막대한 투자를 하거나 각 지역마다 직접 인프라와 협력사를 찾아나서 복잡한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박 상무는 참여 업체들이 각자 사업을 실제 구현할 때 고려해야 할 정책과 절차를 이미 구체화한 상태라며 파트너 역할별로 3계층을 두고 상위 계층이 더 큰 사업 기회, 권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힐리온네트워크의 역할별로 계층화한 파트너 구성 체계는 기존 HP가 운영하던 파트너프로그램과는 따로 운영된다. 서비스 및 솔루션 공급에 따른 수익 배분과 인센티브 체계도 별개란 얘기다.
HP 힐리온네트워크는 지난 6월 본사에서, 7월초 국내에서 관련 세미나 등 행사를 통해 소개됐다. 기존 일부 HP 파트너들에게도 전달된 내용이지만 그 운영 성격상 새로운 참여 업체 발굴에 무게가 실린다.
박 상무는 국내 서비스제공사(SP)와 시스템통합(SI) 분야 주요 업체를 힐리온네트워크 파트너로 모집했다며 연내 사업화에 대비한 시범 환경 구축을 진행하고 내년 본사의 공식 론칭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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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본사는 내년 4월 힐리온네트워크를 공식 출범해 힐리온을 통한 오픈스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연결망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클라우드 파트너와 고객들이 함께 이익을 누릴 기회가 될거라고 HP는 기대한다.
박 상무는 힐리온 출시 후 연락하는 고객들이 굉장히 많다며 (국외에 비해 클라우드 확산이 느린) 국내서 사업 타이밍을 고민하는 업체가 매우 많은데, 곧 '클라우드 붐'이 이는 단계로 들어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