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기업 시장에서 저전력 서버 문샷에 이어 고성능컴퓨팅(HPC) 기반 시스템 영역으로 무대를 넓혔다. 일반적인 x86 서버 제품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시장의 빈틈을 채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HP는 기업 환경에 맞춰 설계한 일련의 HPC시스템을 '아폴로(Apollo)'라는 브랜드로 출시하고, 클라우드플랫폼 '힐리온'에 기반한 '서비스형 HPC'도 내놨다.
내일 시판에 들어가는 아폴로6000 시스템은 더 적은 공간과 전력을 소비하며 랙당 서버 160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폴로8000 시스템은 랙당 서버 144대와 수냉식 냉각장치를 탑재하는 구조다.
미국 지디넷의 편집장 래리 디그넌은 HP에게 아폴로 제품군은 ARM 및 아톰 기반 저전력 서버 '문샷' 시스템과 랙형 블레이드 서버를 보완하는 역할이며 HP의 HPC전략은 더 많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를 채워넣는 방식이라고 평했다.
영국 IT매체 디인콰이어러는 HP는 아폴로 출시가 슈퍼컴퓨팅 분야 선두업체 지위에서 IBM을 끌어내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랄 것이라며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랭킹에서 IBM은 10위권내 슈퍼컴퓨터 가운데 5대를 만든 이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폴로 제품군과 함께 소개된 '힐리온 셀프서비스 HPC'는 편의성을 높인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를 통해 HP의 프라이빗클라우드인 '힐리온 오픈스택 클라우드플랫폼' 기반 HPC 자원을 서비스하는 셀프서비스 포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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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시리즈와 힐리온 셀프서비스 HPC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HP디스커버'를 앞두고 공개됐다.
HP는 이밖에도 3PAR 스토어서브 1.92TB cMLC드라이브, 스토어원스6500 스토리지, HP힐리온 오픈스택 기반 가상클라우드네트워킹 SDN 애플리케이션, 플렉스패브릭7900 스위치 제품군, 트러스티드네트워크트랜스포메이션, 개선된 가상화 컨버지드시스템, 데이터센터케어 플렉서블캐퍼시티 등 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출시 일정과 가격 정보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