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논란으로 텔레그램 이용자가 260만명을 넘어선 반면, 카카오톡의 이용자는 소폭 감소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은 ‘랭키닷컴’의 10월 첫째 주(5~11일) 모바일 이용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독일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 전체 사용자가 262만478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는 텔레그램 공식앱 이용자(173만명)와 한국어 앱 이용자(89만명)를 합친 숫자로, 일주일 전(28일~10월4일)인 138만1천103명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다.텔레그램의 일일평균사용자 역시 121만1746명을 기록, 한 주 전인 61만1783명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검찰 사찰 논란을 겪고 있는 카카오톡의 경우 10월 첫째 주(5~11일)차 전체 사용자는 2917만 9507명을 기록, 일주일전인 2923만5772명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실제, 13일 긴급간담회에 나섰던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는 사용량 변화를 묻는 뉴욕타임스 기자의 질문에 “외부 통계나 집계 수치를 보면 약간의 하락이 있었다”며 “원인파악을 하고 있고 사용을 덜하거나 하는 현상은 분명히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다음카카오, 감청불응 "법보다 프라이버시"2014.10.14
- 다음카카오 “안이한 인식, 진심으로 반성”2014.10.14
- 이석우대표, 국감에서 '카톡 검열' 밝힌다2014.10.14
- 텔레그램, 공식 한글버전 출시2014.10.14
하지만 향후 검찰의 인터넷‧모바일‧SNS 사찰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텔레그램 사용자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병헌 의원은 “텔레그램 사용자 숫자는 박근혜 정부와 검찰의 사이버 공안정국에 대한 민심 표출”이라며 “정부가 과도하게 개인의 통신정보를 탐닉하는 행위는 위헌적 행위이며 민주질서의 근본을 뒤흔드는 일로 정부의 과도한 개인통신정보 수집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