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만 다채널 방송 "지상파 3사는 MMS 안한다"

광고없이 무료방송에만 허용 -지상파 쏠림 우려 반영

일반입력 :2014/10/14 15:42    수정: 2014/10/14 15:51

지상파 다채널방송(MMS)이 교육방송에 한해 추진된다. 광고 없이 무료 방송으로만 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14일 국회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상파 방송의 차세대 기술인 MMS를 EBS에만 한해 실험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상파 MMS는 한 채널의 주파수 폭 안에 두 개 이상의 채널을 담아 송출하는 기술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채널에서 두가지 방송을 볼 수 있다.방송 업계에서는 지상파의 MMS 허용을 두고 광고 쏠림 현상을 비롯한 방송시장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왔다. 방통위는 이에 광고를 포함하지 않은 무료 방송으로 EBS만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과 영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교육과 어린이 채널 등에 한해서만 MMS를 허용하고 있다.

이 문제를 제기한 강길부 의원(새누리당)은 “EBS는 플러스1, 플러스2와 같은 채널이 있지만 대부분 200번대 뒤쪽에 있거나 유료방송 플랫폼의 프리미엄 상품에만 포함된 경우도 많아 시청자 접근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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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 역시 “가계 소득 중 사교육 비중을 낮추기 위해 제한적인 MMS를 도입하기로 판단했다”면서도 “다만 MMS를 실제로 하려면 방송법을 개정해야 하고, 개정 전에 광고 없이 실험방송 서비스만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BS는 직접 자체 송출을 하지 못하고 있고 KBS의 시설을 빌려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까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