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명물인 방울뱀처럼 움직이는 로봇이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이 로봇이 상용화될 경우 모래나 자갈 같은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T 전문 매체인 리코드는 11일(현지 시간) 조지아공대와 카네기 멜론, 오레곤주립대학 연구자들이 애틀랜타 동물원과 공동으로 방물뱀처럼 옆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로봇은 경사가 높은 지형을 만날 경우 ‘모래에 접촉하는 신체의 길이’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모래언덕을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고 리코드가 전했다.
뱀은 넓은 표면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따라서 이들의 움직임을 흉내낼 경우 자갈이나 모래, 혹은 잔디 위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한결 수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애틀랜타 동물원의 조 멘델슨 연구책임자는 리코드와 인터뷰에서 “로봇이 모래에 빠져버릴 경우 큰 문제다. 특히 다른 행성에서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심각해진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로봇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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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과학 전문 잡지인 ‘사이언스’ 기고 논문을 통해 “뱀의 움직임을 활용하게 되면 경사가 급한 모래 지역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육군연구소 등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리코드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