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주항공센터(DLR)가 지난 2008년에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롤린 저스틴(Rolin’ Justin)에게 창문 닦는 기능이 추가됐다. 저스틴은 동작이 민첩한 편이며, 손가락 움직임이 자유롭고 섬세하다. 그래서 유리컵에 물을 잘 따르고 커피를 타는 등 가사도우미에 적합한 로봇이다.
씨넷은 12일(현지시간) DLR이 우주로봇용으로 개발한 저스틴을 소개하며 이 로봇이 창문을 닦는 등 가사도우미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저스틴은 사람이 멀리서 던진 공을 네 손가락을 이용해 꽉 쥐어서 받는 등 정교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엔 청소도구를 가지고 유리를 닦는 모습을 보여줬다. DLR이 소개한 동영상에서 저스틴은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청소도구를 집어서 청소할 유리 앞으로 다가갔다. 유리 윗부분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청소를 시작해 아랫부분까지 청소를 완료했다. 청소 중간에 사람이 저스틴의 팔을 건드리거나, 설치된 유리를 움직이는 등 방해를 했지만, 이 로봇은 흐트러지지 않고 정확하게 유리를 인식해 청소를 마쳤다.
저스틴의 눈 부분에는 두 개의 HD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인간과 같은 입체 시각을 구현한다. 움직이는 머리와 몸통이 있고, 하단 부분에는 두 개의 다리가 아닌 네 개의 바퀴가 장착돼있다. DLR의 브로셔에 따르면 센서와 카메라는 로봇의 환경을 3차원으로 재구성해 주어진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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