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한 투시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추후 고고학 연구 및 재해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주요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한 투시기술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레이저 투시 기술은 지금까지 재해 현장이나 고고학 연구를 위해 사용돼 왔지만 효과가 미비했다. 하지만 이제는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해 더 높은 정밀도로 벽 너머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투시 기술은 2개의 로봇을 활용한다. 각 로봇 간에 와이파이 신호를 송수신하면서 물체의 크기를 측정하거나 투시할 수 있는 것. 신호의 강약으로 내부에 물체가 있는지를 판단한다.
위의 이미지는 기존의 레이저 스캔과 비교한 사진이다. 3개의 공간 중 벽의 일부가 없는 공간은 기존에도 내부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각각이 분리가 돼 있는 2개의 공간은 검사할 수 없었다.
반면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한 새로운 로봇은 다른 2개의 공간도 스캔이 가능하다. 벽면 근처는 확실히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적어도 중심 부분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관해서는 꽤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내부에 물체가 있는 경우도 제대로 스캔할 수 있다. 이에 고고학 연구가 어느 때보다 발전하는 것은 물론, 재해 현장에서 구조 활동 등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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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슷하게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한 투시 기술은 이전 MIT에서도 개발이 이뤄졌다. 하지만 당시 정확도가 매우 낮아 물체를 판별할 수 있는 단계에 미치지 못했다.
이 로봇을 개발한 팀은 앞으로 기존의 레이저와 결합함으로써 정확도를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