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어디까지 확장할까

일반입력 :2014/10/12 11:11    수정: 2014/10/12 11:15

박소연 기자

지난 2011년 게임개발자회의에서 최고의 혁신상, 최고의 데뷔상, 관객이 뽑은 최고의 게임상 등 주요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출발한 ‘마인크래프트’의 세상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인크래프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내 콘텐츠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지난 2011년 12월 18일 정식 출시한 게임이다. 현재는 PC 및 콘솔, 모바일 버전 등이 출시 된 상태로 PC 버전만 1억 개 넘게 판매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한 목표 없이 이용자가 자유롭게 도전과제를 깨나가며 즐기는 오픈월드 게임으로 이용자는 게임의 넓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생존하면 된다. 게임 내 세계는 3D 정육면체 형태의 블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루는 약 20분 정도다.

특히 체력이 감소하지 않고, 대부분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모드’가 ‘마인크래프트’의 진짜 재미로 꼽힌다. 다양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드를 이용해 덴마크 지리청에서는 지난 4월 덴마크를 1대 1 비율로 재현해 교육용으로 무료 배포하고 있으며, 영국의 지질연구소 역시 영국 전역의 지질학적 지형을 그대로 구현해 배포하고 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나 애플 본사를 재현한 프로젝트도 있다.

이 외에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국박물관은 안에 위치한 전시품까지 포함해 박물관의 모습을 게임 내에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마인크래프트’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은 800만 점이 넘어, 이게 전부 게임 내에 구현되기 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마인크래프트’로 실물을 그대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공식 프로젝트 외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영화 등을 ‘마인크래프트’ 내에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바이오쇼크’ 등 인기 게임의 지도나 ‘판옥선’ 같은 유물부터 동네 학교까지, ‘마인크래프트’ 내에서는 다양한 재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재미를 더해주는 것이 다른 콘텐츠와 ‘마인크래프트’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예를 들어 최근 ‘마인크래프트’에는 영국 인기 드라마 ‘닥터 후’ 에디션이 출시됐다.

이 에디션는 드라마를 그대로 재현해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특이 건축물 등을 게임 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닥터 후’를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 이용자라면 게임 내에서 좀더 쉽고 사실적으로 드라마를 재현할 수 있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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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스카이림’ 등이 게임 내 출시돼 영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출시된 지 만 3년이 다 돼가는 ‘마인크래프트’의 인기가 식기는커녕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가능성에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마인크래프트’ 내외적으로 이 게임을 활용한 어떤 새로운 프로젝트가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