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선수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비츠 헤드폰을 착용해 벌금을 냈다.
미식축구 사무국이 공식 음향기기 스폰서로 보스를 선정, 경쟁사 헤드폰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착용하지 말라는 규정을 최근 세웠는데 이를 처음으로 어긴 선수가 나온 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쿼터백인 콜린 캐퍼닉이 사무국 규정을 어기고 지난 일요일 경기 직후 비츠 헤드폰을 착용해 1만달러(약 1천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경기 사무국과 공식 스폰서의 마케팅 협약에 따른 조치다. 미국 음향기기 회사인 보스(Bose)가 미식축구 공식 후원을 맡으면서 경기 사무국은 비츠 등 경쟁사 헤드폰을 리그와 관련된 자리에서 TV 화면에 실리지 말아야 한다고 공지했다.콜린 캐퍼닉의 행동을 보면 사무국의 규정을 비웃는 것처럼 보인다. 경기 직후 선수 인터뷰에 협찬 광고 제품을 버젓이 노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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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계산된 행동이란 분석도 나온다. 1만달러의 벌금이 협찬 광고 비용에 한참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벌금을 내더라도 광고비용을 받는게 좋다는 것이다.
아울러 콜린 캐퍼닉이 벌금을 내게 되면서 오히려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얻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