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채용, 스펙보다 게임에 대한 사랑 중요"

일반입력 :2014/10/09 19:34    수정: 2014/10/09 21:07

박소연 기자

“재작년부터 지원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훌륭한 인재를 놓치게 된다는게 회사 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크기 때문에 지원자에게 최대한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정대훈 실장은 20일 엔씨소프트 공개 채용 설명회 이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한 번 안 된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계속적으로 지원해 주신다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라며 이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3일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2014년 하반기 공개 채용을 통해 ▲온라인 게임 개발·기획 ▲모바일 게임 개발·기획 ▲플랫폼 개발 ▲AI 기술 개발 ▲게임·기술 PM ▲서비스 기획 및 UX 디자인 ▲ 게임 마케팅 ▲웹 운영관리 ▲보안 운영 ▲재무 및 회계 등 총 12개 부문에 거쳐 지원자를 모집한다.

내달 15일 ‘엔씨 테스트’와 내달 말 1차 면접, 오는 12월 초 2차 면접을 거쳐 12월 중순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정 실장은 이날 “흔히들 말하는 스펙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진지함을 가지고 임하는 인재를 기다린다”며 “게임에 대한 사랑과 열정, 진지함을 표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40에서 50명 사이로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우수한 인재가 많을 경우 최초 뽑으려던 인원보다 많이 뽑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대훈 실장과의 일문일답.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 소감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게 됐는데 작년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엔씨소프트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다.”

-채용 규모는.

“40~50명 사이로 전년도와 비슷하다. 당해 연도에 우수한 지원자분들이 많다면 최초 인원보다 많이 뽑기도 한다. 이번 상반기에 인턴쉽을 통해 선발된 20여 명이 채용 예정 중에 있다. 인턴쉽을 선발된 인재에 대해서는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으니 공개채용 외에도 다양한 방식을 고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공채, 인턴쉽, 경력직 지원 등을 통해 엔씨소프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계속 보여주신다면 합류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인재상은.

“‘우주정복’이라는 엔씨소프트의 가치가 인재상에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스펙 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엔씨소프트에 합류하고자하는 열정을 잘 표현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 회사 측에서는 최대한 많은 분들을 면접 전형으로 만나보고자 한다. 함께한 남궁명 과장의 경우에는 세 번 지원해 합류하게 됐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엔씨소프트에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꼭 기회가 올 거라고 본다.”

-남궁명 과장이 엔씨소프트에 세 번이나 지원한 이유는.

“워낙 게임을 좋아하는 게 첫 번째 이유다. 엔씨소프트의 자유로운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엔씨소프트는 타사에 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업무를 제한 받지 않고 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특이한 지원자는.

“인턴쉽 전형에 세 번 지원해 최종 합격한 지원자가 기억난다. 그 지원자는 스펙은 조금 부족했지만 두 달여의 인턴쉽 기간 동안 책임감과 열정을 보여주면서 최종적으로 엔씨소프트에 합류하게 됐다. 이렇게 진정성을 보여주는 지원자가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지원자를 볼 때 엔씨소프트만의 시각이 있다면.

“진지함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가 하고자하는 일,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객관적인 스펙 등은 부족하더라도 특정 분야에 진지하게 임했다는 히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면접 때 지원자의 진지함이나 열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하나.

“과거 경험에 대해 주로 질문한다. 꼭 성취하지 않았더라고 그 과정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많이 물어본다. 최근에는 창의성, 혁신 등의 가치도 많이 강조한다.”

-인재를 구하는데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공개 채용으로 뽑힌 신입사원들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 다만 최근 우리나라의 게임 시장이 안 좋은 만큼 과거에 비해 인재가 준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쉽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팀장급 직원들에 대해서는 조직을 리드하고 매니지할 수 있는 역량이 좀 아쉬운 것 같다. 최근에는 특히 모바일 분야에서 리더급 인재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리더십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지원자들에게 줄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오늘 진행한 ‘2분 발언대’에 100여 명이 참가했는데 서류전형 시 함께 검토하므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 테스트’를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는데, 게임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확인하기 위한 전형이므로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실무 면접 등에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시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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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격려와 조언의 한 마디를 한다면.

“오늘 참가자분들이 보여주신 열정이라면 꼭 합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한 번 도전한다면 꼭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