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캐주얼 AOS들, 성장 가능성은?

일반입력 :2014/09/26 11:10    수정: 2014/09/26 11:14

김지만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온라인 게임계의 최고봉으로 우뚝선 '리그오브레전드'의 영향으로 국내외 온라인 게임사들이 AOS의 형태를 가미한 캐주얼 게임들을 연달아 선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대부분 AOS 장르의 특징인 밀려오는 NPC, 즉 미니언이나 크립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존재하더라도 이용자 캐릭터의 성장 요소로는 작용하지 않으며 대신 다른 이용자와의 PvP가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잡혀 있다.

최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소프트뱅크의 코어마스터즈, PC방 사전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 에이스톰의 최강의군단과 함께 넷마블의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엔씨소프트의 MXM, 블리자드의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이 해당 작품들이다.

이들 게임은 하이브리드 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RPG의 형태 위에 AOS의 특징인 쿼터뷰나 PvP를 추가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각 게임들은 지형과 지물을 이용한 독특한 시스템을 핵심으로 잡으면서 차별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5개의 게임들 중 출시를 앞둔 세 종의 게임들은 현재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정식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서 막바지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MXM과 히어로즈는 최근 공식 일정을 추진하면서 큰 관심을 받는 모습.

MXM은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앤소울에 이어 2년여만에 선보이는 신작 게임이다. 그 동안 MMO 규모의 대형 게임들을 제작해온 엔씨소프트의 흐름과 달리 캐주얼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오래간만에 선보였다. 오는 10월 2일부터 첫 테스트에 들어간다.

블리자드의 히어로즈도 해외에서 진행해 오던 알파테스트를 국내로 확대한다. 올 3월 북미를 시작으로 알파테스트를 이어왔지만 한국과 일부지역에서는 현지화를 이유로 테스트 국가에서 제외됐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베타단계의 테스트 일정을 가늠해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이유로는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게임계의 흐름이 RTS와 RPG를 벗어나 AOS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AOS의 양대 산맥은 리그오브레전드와 밸브의 도타2로, 현재도 전세계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AOS의 코어한 게임성 탓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이용자들도 속속 등장하게 됐고 이들을 타겟으로 잡은 캐주얼 AOS류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AOS 게임성을 약화시키면서 캐주얼성을 더해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한 것이 장점으로 국내외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상태다.

AOS의 성장으로 인해 캐주얼 AOS 게임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의 게임들이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기에는 무리가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도타2, 혼(HON), 카오스 등 다양한 정통 AOS들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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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캐주얼 AOS를 원하는 이용자들도 상당하다는 것이 일부 관계자들의 추가된 입장이다. 이들을 사로잡는 게임이 인기를 얻는 것은 물론 캐주얼성으로 추후 정통 AOS를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캐주얼 AOS 게임들이 대거 등장해 온라인 게임계를 달구고 있다며 기존 AOS 이용자들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하며 장점을 잘 살린 게임이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이용자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으니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