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HWP 버리고 DOC 들고 해외간다

해외 진출 전담팀 구성…H워드 기반 개발

일반입력 :2014/10/09 15:45    수정: 2014/10/10 07:57

한글과컴퓨터(한컴)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와 호환성을 크게 높인 새로운 워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사 워드 프로그램인 '한글'과 그 파일 포맷인 HWP가 정부기관을 주축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글로벌 진출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한컴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담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새로운 PC 버전 워드 프로그램을 연구개발 중이다.

이 워드 프로그램은 태블릿과 패블릿용으로 제작한 'H워드'라는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7일 신제품 '한컴오피스2014VP'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진출에 대해 언급하며 한컴이 해외로 나간다고 하면 HWP를 들고 나간다고 생각하는데 해외에는 H워드라는 문서 편집 엔진을 따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H워드는 한컴이 해외 사용자를 위해 제작한 태블릿 및 패블릿용 워드 애플리케이션이다. MS워드와 호환성을 높였고 문서 저장은 DOC와 PDF만 제공하고 있다.

한컴은 삼성전자 태블릿 라인과 갤럭시노트4, LG전자 스마트폰 등에 워드 뷰어 프로그램을 기본 탑재해 제공하고 있는데 국내 판매되는 모델엔 한컴오피스가, 해외로 수출되는 모델에는 H워드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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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모바일용 H워드를 PC제품까지 확장해 해외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용 PC제품은 MS오피스와 호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단계에 있다. MS워드,엑셀, 파워포인트에 대응하는 가칭 H워드(워드프로세서), H셀(스프레드시트), H쇼(프리젠테이션)을 오피스SW 패키지로 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컴은 자사 클라우드 기반 웹 오피스인 '넷피스'도 해외시장까지 타켓으로 준비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오픈 베타버전을 공개하고 3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넷피스 역시 MS워드와 상당히 호환성을 높여 제작하고 있다고 한컴 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