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비욘드 오피스'라는 청사진을 들고 나왔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오피스SW가 되기 위해 단순한 문서작성 오피스를 넘어 어떤 문서형식이나 운영체제, 디바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MS나 어도비 등과 마찬가지로 한컴 비즈니스도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는 7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신제품 한컴오피스2014VP 출시에 맞춰 향후 오피스 전략과 로드맵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지난 24년 동안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온 한컴이 이제 앞으로 3년· 5년·10년을 내다보고 미래 비전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욘드 오피스는 한컴 주력 비즈니스인 한컴오피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 출시, 윈도부터 리눅스까지 다양한 운영체제 지원, 개방형 포맷 추구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다.
한컴은 클라우드 전략으로 내년 3월까지 독자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인 ‘한컴 큐브’ 기반으로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인 ‘넷피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토리지 공간과 함께 웹오피스 등 웹기반 SW들이 제공된다. PC에 설치된 오피스SW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넷피스 베타버전은 이달 안에 공개된다.
이홍구 대표는 웹오피스를 제공하는 기존 기업들이 있지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을 기다리고 있다며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반응을 봤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넷피스가 경쟁력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컴은 또 어떤 OS에서도 제약 없이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멀티OS(메타OS) 전략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이달 안에 리눅스용 한컴오피스 뷰어를 공개한다. 문서작성 및 편집까지 가능한 풀버전도 추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한컴오피스는 윈도와 맥 PC,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개방성 전략에 대해서는, 한컴오피스가 이미 국내외 표준인 ODF, OOXML, OWPML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글의 바이너리 포맷인 hwp가 폐쇄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0년 파일포맷을 공개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달 중으로 차트와 수식, 배포용문서 스펙 등을 보완하여 다시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컴은 파일포맷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전용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온라인 문의 창구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 “쉽지만은 안겠지만 마케팅, 영업, 전략적인 방법을 동원해 1차적으로 가능성 높은 나라부터 진행하면 충분히 글로벌 진출에 소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차 타겟국가는 영어권 국가, 유럽국가, 아랍어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오피스 기업을 넘어설 전략도 구상 중임을 밝혔다. 이 대표는 “한컴이 오피스 영역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다”며 “연구개발과 인수합병을 통해 외연을 대폭 넓히고 오피스를 넘어 더 큰 한컴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비욘드 컴퍼니 전략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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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이날 협업, 보안 개방성을 강화한 신제품 '한컴오피스2014VP'도 공개했다.
신제품은 지난 해 출시한 한컴오피스2014의 업그레이드버전으로 ▲ 최대 5명까지 동시 원격 협업 가능 ▲ 문서를 열기 전 악성코드를 탐지할 수 있는 앱쉴드 기능 강화 ▲ 개인정보를 숨기거나 암호화 하는 개인정보탐색기 기능 중 운전면허, 여권 정보 보호 기능 추가 ▲ 한셀에서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스파크라인 편집기능 추가 ▲ 한셀에서 조건에 따라 셀서식을 변경하는 조건부서식 편집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