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앱 기반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확산

일반입력 :2014/10/07 10:01    수정: 2014/10/07 13:50

황치규 기자

기업 전략에서 디지털 마케팅이 갖는 중량감이 커졌다. 숫자가 보여준다. 불황으로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마케팅에 투입되는 예산은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가 미국서 5억달러 이상 기업 관계자 285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디지털 마케팅 예산은 1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디지털 마케팅 예산은 두자리수 증가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들은 2013년 전체 매출의 10.7%를 마케팅 활동에 투입했다. 전체 매출에서 디지털 마케팅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1%였다. 2012년 2.6%와 비교해 20% 가량 증가했다. 가트너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 마케팅 예산에서 디지털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은 디지털 마케팅에서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모바일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2012년말 닐슨 코리아 클릭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터넷 영상물 시청자는 90% 증가했고 이중 스마트폰으로 본 비중은 72.6%에 달했다. PC 대신 스마트폰으로만 영상을 접한 이용자도 43.2%였다. 모바일 앱을 쓰는 가장 큰 이유도 커뮤니케이션에서 콘텐츠 소비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추세다.

존 멜러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부문 부사장은 모바일 지형도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테크놀로지 혁신과 고객 기대에 발맞추려면 디지털 마케팅 전략에서 모바일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면서 주요 기업들은 모바일 고객들을 잡기 위한 다툼으로 엄청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2015년은 여러 기기에 고도로 개인화된 컨텐츠를 제공해야만 하는 마케터들에게 판도가 바뀌는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서도 모바일 앱을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은 점점 확산되는 모습이다. 소비재 업계를 중심으로 카탈로그, 매거진, 브랜드 앱북 등을 모바일 앱 방식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요즘 기업들이 내놓은 마케팅 앱은 스마트폰 초창기, 창궐했던 그저 보여주기식 앱과는 레벨이 다르다. 인포그래픽과 상호작용 기능으로 중무장했다. 오프라인에서 줄수 없는 사용자 경험(UX)을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 대상으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솔루션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인 솔루윈은 기업 콘텐츠 마케팅에서 인터랙션 기능이 있는 인포그래픽 콘텐츠가 이슈로 급부상했다면서 모바일앱에 인터랙션이 강한 콘텐츠를 담으면 웹보다는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콘텐츠가 단순히 시각적인 측면에서만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종이 카탈로그는 수정될 때마다 계속 새로 찍어야 하지만 디지털 앱 카탈로그는 내용만 바꾸면 계속 쓸 수 있다. 인쇄부수를 신경쓸 필요도 없다. 그런만큼, 성과 측면에서 마케터들에게 새로운 홍보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 카탈로그외에 기업 소식을 앱에 담아 전하는 사례도 늘었다. 굴지의 대기업 다수가 브랜드 앱 마케팅에 한창이다. 요즘은 지속 가능성 보고서까지 모바일앱에 담겨 제공된다. 삼성전자, KT, 에스오일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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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콘텐츠 마케팅에서 앱을 활용하려는 건 타깃 고객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솔루윈 관계자는 모바일 앱은 특정 콘텐츠가 절실한 이들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모바일앱은 또 바뀐 콘텐츠 내용을 사용자가 바로 경험하게 하는데도 적합한 도구라고 덧붙였다.

솔루윈은 디지털 퍼블리싱 솔루션 및 콘텐츠 제작 전문 업체다. 디지털 퍼블리싱 솔루션 '엠북하모니'와 디지털 퍼블리싱 디자인 브랜드 '디폴리오'를 기반으로 분야별 스마트 미디어 콘텐츠 제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매거진, 브랜드앱, 디지털 앱북, 기업용 앱 제작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