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메신저 서비스 ‘와츠앱’ 인수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글로벌 메신저 시장의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지난 2월부터 추진해 온 190억 달러(20조원) 규모의 와츠앱 인수 절차를 끝냈다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와츠앱 공동설립자인 잰 쿰을 페이스북 등기이사 겸 와츠앱 사업부문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알렸다.
쿰의 연봉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1달러로 책정됐으며, 또 다른 와츠앱 공동창립자인 브라이언 액튼 역시 페이스북에서 계속 근무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와츠앱 공동설립자인 쿰과 액튼이 계속 근무할 경우 향후 4년간 단계적으로 수백만 주의 주식을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 전세계 회원은 약 13억 명이며, 이 중 3억 명이 페이스북이 별도로 출시한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와츠앱은 중국의 위챗과 함께 세계 최대 메신저 중 하나로, 회원 수는 6억 명에 달한다.
라인과 카카오톡 전세계 가입자 수는 각각 약 5억, 1억6천 명이다. 페이스북이 자체 메신저에 이어 와츠앱 인수까지 마무리 지으면서 글로벌 메신저 시장의 쏠림 현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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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4일 유럽 연합은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 승인 결정을 내렸다.
당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와츠앱이 페이스북과 경쟁 관계에 있는 SNS 서비스라고 볼 수 없고 설사 경쟁 관계라고 하더라도 그 격차가 상당하다”면서 “페이스북이 와츠앱을 흡수통합해 운영해도 중복 사용자가 많은 탓에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