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성소수자 집단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미국 씨넷은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프로필에 실명 대신 예명을 사용하는 이들의 계정을 막아왔던 그동안의 실명 정책 때문에 벌어진 논란에 대해 성소수자 집단에 사과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 콕스 페이스북 최고제품책임자는 드랙퀸(여장남자), 드랙킹(남장여자), 그리고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등 페이스북 실명제로 상처받았을 사람들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책은 결코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법적 이름만을 사용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 정책의 목적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진짜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북은 '프로필에 사용할 이름은 사용자의 신용카드, 운전면허증, 학생증에 나와 있는 실명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시스터 로마'라는 예명을 쓰는 성소수자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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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로마는 실명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계정이 잠긴 탓에 자신의 실명 '마이클 윌리엄스'를 사용하게 되면서 자신의 성적 성향 때문에 사회적으로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왔다.
씨넷은 페이스북의 실명 정책으로 성소수자들 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의 피해자나 정치, 종교적 박해를 피해 외국으로 탈출한 난민이나 망명자들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