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좀비의 인기, 모바일 좀비 게임 열전

일반입력 :2014/10/05 09:44    수정: 2014/10/05 13:30

박소연 기자

한때 극장가에는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가 여럿 걸려있었다. 좀비 영화하면 떠오르는 스릴러부터 좀비와 여학생의 사랑 얘기를 다룬 로맨스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좀비 영화들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최근 극장가의 좀비 열풍은 잠잠해진 모양새지만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계의 좀비 열풍은 여전하다. 장르도 꽤나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초 전세계에서 동시 출시 한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좀비바이러스(Zombie Virus)'는 인간에게 좀비 바이러스를 전염시켜 세상을 점령해 나간다는 내용의 전략전투게임이다.

좀비 바이러스로 세상을 점령하는 전략전투게임이라는 설명을 들르면 오싹한 비주얼이 떠오르지만 ‘좀비바이러스’는 꽤나 귀엽다. 2등신 박스 스타일의 캐릭터 덕이다. 확실히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는 있지만 네모난 2등신 캐릭터가 험상궂어 봤자 귀엽기만 하다.

광화문 광장 등 낯익은 장소에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좀비바이러스’의 강점이다. 국내뿐 아니라 그리스 아테네, 아이슬란드 등 유럽 36개 도시를 배경으로 제공한다. 각 도시마다 해당 도시의 랜드마크를 담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좀비바이러스’는 NHN엔터의 첫 번째 글로벌 원빌드 게임으로 한국어부터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까지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언어를 지원하는 나라는 물론이고 러시아, 이탈리아 등 언어를 지원하지 않는 나라까지 전세계 약 150개국 이용자가 즐기는 요즘 핫한 모바일 좀비 게임 중 하나다.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EA코리아)의 인기 모바일 게임 ‘플랜츠 vs. 좀비2(Plants vs. Zombies2)'는 올해 초 글로벌 다운로드 1억5천만 건을 돌파했다.

‘플랜츠 vs. 좀비’ 시리즈는 주인공이 뇌를 먹기 위해 달려드는 좀비들을 식물을 이용해 막는 디펜스 게임이다. 각 식물과 좀비마다 능력과 성향 등이 다르기 때문에 아군 진영에 접근하는 좀비들의 성향에 맞춰 전략적으로 식물들을 선택,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랜츠 vs. 좀비2’에는 지난 6월 암흑시대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요소가 대거 도입됐다. 중세시대 스타일의 농노 좀비와 기사 좀비, 광대 좀비 등 10종의 새로운 좀비들이 등장했으며, ‘플랜츠 vs. 좀비’에서 인기를 끌었던 식물 아이템 버섯류 등 8종의 새로운 식물도 도입됐다.

이 외에도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는 씨앗으로 식물의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랜츠푸드’와 일정시간 이용자가 직접 좀비를 터치해 공격할 수 있는 ‘핑거액션’이 추가돼 전작과 비교해 액션의 재미가 늘었다.

눈보라(대표 김명수)의 ‘저승사자’는 아예 통쾌한 타격감을 내세운 모바일 슈팅 게임이다. TPS 스타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FPS게임을 지향했다.

이용자는 전셰게가 좀비에 감염된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좀비를 처치해야한다. 40여 종의 총기와 15종의 특수능력으로 이용자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통해 소셜 친구가 게임 도중 생존자로 등장하는 것도 재밌다. 소셜 친구를 구출하는 데 실패할 경우 친구가 좀비가 돼 다음 스테이지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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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는 지난달 출시 7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게임성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좀비 콘텐츠의 매력이 모바일 좀비 게임이 계속 출시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좀비하면 생각나는 으스스한 공포 게임 외에도 슈팅,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 나와 있으니 많은 이용자들이 모바일 좀비 게임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