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CEO 국감증인 출석 "없던 일로"

일반입력 :2014/10/02 16:43    수정: 2014/10/02 17:38

박소연 기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의 국정감사 일정이 오는 7일부터 시작된다. 당초 지난 8월 예정됐다무산된 분리 국감 당시에는 게임업체 대표 7인을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게임 업계 인사의 증인 요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의진 의원 등 교문위에 소속된 의원들이 국감을 앞두고 2014 국감 일반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 명단을 제출했다. 해당 명단에는 게임 업계 인사의 증인 요청은 없는 상태.

지난 분리 국감에서는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과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게임업체 대표들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게임 업계 증인을 부르지 않는 방향으로 바꿔 관계자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신의진 의원은 지난 8월 분리 국감 예고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부회장사 대표들의 국감 증인 출석을 요구했었다. ‘중독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관련’ 신문을 위해서였다.

당시 신 의원으로부터 출석을 요구 받은 대표들은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양동기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다.

강은희 의원은 정우진 대표에 대해 증인 출석을 요구했었다. 웹보드게임 사행화방지 규제와 셧다운제 등 게임규제에 대한 문제점을 듣기 위해서였다.

당시 신 의원이 게임사 대표 7인을 무더기로 국감에 증인 소환하면서 업계에서 논란이 일었었다. 하지만 분리 국감이 국회 파행으로 인해 연기되며 논란 역시 자연히 사라졌다.

이후 국회 정상화로 국감 일정이 잡히면서 게임 업계는 신 의원이 이번에도 게임사 대표들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인지 주목했다. 하지만 신 의원은 기존과 방향을 바꿔 게임업체 대표들에 대해 증인 신청을 아예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신 의원이 게임 업계와 스킨쉽을 늘려가며 게임에 대한 오해를 푼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신 의원은 지난 8월 게임 업체 대표들과 비공식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달 2일에는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현장을 방문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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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신의진 의원이 지난 8월 게임 업체 대표들과 비공식 회담을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말들이 오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대표들과 회동을 진행한 상황에서 다시 국감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독법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문위는 오는 7일부터 세종시와, 국회 등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및 14개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