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의 성과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게임은 러시아에 이어 북미 유럽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최근 아키에이지의 해외 성과 덕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외부에는 이 같은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지 않지만, 내부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이다.
이는 아키에이지가 해외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하면서, 플레이 이용자 수와 매출 등이 꾸준한 상승을 보였기 때문이다.
엑스엘게임즈는 러시아를 시작으로 아키에이지의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 상태. 지난 2월 러시아에 진출한 아키에이지는 단기간 현지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고 전해졌다.
아키에이지 러시아 지역 누적 매출은 150억 수준. 동시접속자 수는 3~5만 명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아키에이지는 북미 유럽 지역에서도 흥행 몰이에 성공하면서, 장기 흥행에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해당 게임의 북미 유럽 서버 수는 출시 초반 10개였지만, 현재 21개로 늘어났다. 상용화 서비스 이후 서버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북미 유럽 동시접속자는 최소 6만 명으로 추정된다. 서버 당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이용자의 수가 3~4천 명으로 알려져서다. 부분유료화 방식인 만큼 해상전과 공성전 등 PvP 콘텐츠 소비가 많아진 시점부터 매출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아키에이지의 해외 성과가 눈부신 이유는 무엇일까. 해외 이용자들은 우리나라 이용자와 다르게 레벨 업과 아이템 파밍 등이 아닌 느긋한 플레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아키에이지는 큰 스트레스 없이 긴 호흡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시간이 지날 수 록 즐길 콘텐츠가 많아지고, 모든 콘텐츠가 선순환 구조로 엮여있다. 캐릭터 육성, 생활 콘텐츠, 무역, 해상전, 공선전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된 식이다. 아키에이지가 양파 게임으로 불리는 이유다.
아키에이지의 해외 서비스 활성화는 국내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상태. 우리나라 이용자들이 북미 유럽 등의 서버에 접속해 다양한 활약을 벌인 내용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한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우리나라 아키에이지 이용자들이 북미 서버에 접속해 해외 이용자를 상대로 범선을 약탈해 파괴했다는 내용의 글과 스크린샷이 올라왔다. 이들 이용자는 북미 유럽 전용 클라이언트를 설치한 뒤 언어를 한글로 변경해 게임을 즐기고 있어 그 방식에도 관심도 쏠리고 있다.
복수의 게임 전문가는 아키에이지의 해외 성과는 이제 시작이란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북미 유럽에 이어 중국 서비스도 앞두고 있어서다. 또 해외 업데이트도 앞두고 있어 분위기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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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급 게임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그래픽 뿐 아니라 방대한 생활형 콘텐츠, 해상전과 공성전 등 엔드콘텐츠를 대거 포진하면서 인기작으로 거듭났다.
이에 대해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아키에이지의 해외 성과를 공개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분위기는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키에이지는 러시아 뿐 아니라 북미 유럽 지역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매출 등의 수치는 당분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