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 원, 중국서 대역전극 노리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콘솔 기기 X박스 원이 29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를 시작한 가운데 초기 반응이 좋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0일 해외 주요 업체들에 따르면 MS는 X박스 원의 중국 정식 발매일을 동시발매 타이틀의 문제로 6일이나 지연시켰다. 또한 런칭 파티도 궂은 날씨로 인해 취소했지만 X박스 원 발매 당일 수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29일 자정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 X박스 원은 전날 오후 시간부터 주요 판매처 주변에 이를 구입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중국의 주요 매체들과 MS는 중국의 SNS인 웨이보를 통해 소식을 전한 모습.

올해 초 중국은 상하이 지역에서 14년만에 해외 콘솔기기 판매를 허가했었다. MS는 빠르게 중국 엔터테인먼트사인 BesTV와 제휴를 맺고 X박스원의 정식 출시 일정을 조율해 29일 출시를 확정했었다.

북미와 유럽에서 저조한 판매량과 일본에서의 X박스 원 흥행 참패는 중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 게임 이용자들은 14년만에 첫 선을 보이는 콘솔, X박스 원에 열화같은 성원을 보내줬으며 MS는 첫날 판매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첫 판매 당일 MS측은 X박스 원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차이나 데이 원이라는 로고를 박은 콘트롤러를 선물로 지급했다. MS 공식 판매처에는 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인 카오메이 웨이 한 동이 함께 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외신들은 X박스 원이 PS4와 이어가고 있는 차세대 콘솔 전쟁에서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역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소니는 중국내에서 PS4 발매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에서 출시될 X박스원은 중국 지역 잠금 기능이 추가된다. 이는 중국의 인터넷 폐쇄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중국내에서 X박스원을 구입한 이용자는 현지에서 출시된 게임만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