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CIO는 엔터프라이즈 IT 분야에서 가장 고된 직업이 되고 있다.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CEO는 29일(현지시간)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2014' 기조연설에서 IT 어젠다는 각 나라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근본적인 문제는 모두 같다며 엔터프라이즈 앱의 75%가 20년 이상된 것으로 대부분의 앱이 회사마다 달라 유연하지 않고 표준에 기반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T비용 지출의 80% 이상이 혁신에 투자되지 못하고 현재의 레거시 앱을 유지하는데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마크 허드 기조연설에는 6개 기업의 CIO가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고충을 털어놨다. 월그린, 프록터&갬블(P&G), 제너럴일렉트릭(GE), 제록스, 인텔 등의 CIO가 직무수행에 대한 어려움과 함께 오라클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거둔 이익을 설명했다.
P&G는 HCM 클라우드를 도입해 SNS 상에서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생성하고, 가정과 식료품 제품에 걸친 거래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록스는 150개 이상의 인사관리(HR) 및 급여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전면 교체한 사례를 발표했다.제록스 CIO 스테픈 리틀은 우리가 가졌던 최고의 앱이다라고 묘사했다.
마크 허드 CEO는 CIO와 CEO들이 클라우드를 사랑해야 할 이유 5가지를 열거했다.
우선 IT의 단순화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테크산업은 수천개에 달하는 요소를 조합하는 것이고, 수개월이나 수년에 걸쳐 각 요소를 묶는 통합작업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오라클은 그 작업을 고객의 할 일이 아니라 여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IT지출의 경제성을 재정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비즈니스 리더에게 영리한 대안이라며 CEO의 관심을 IT에서 핵심 비즈니스로 옮기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프로세서에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접목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그는 수많은 비즈니스는 여전히 20~25년 전에 설치된 핵심 애플리케이션에서 돌아가고 있는데, 고대의 앱은 혁신을 제어할 수 없다며 소셜 경험, 모바일 우선 소비, 쉬운 인터페이스, 비디오, 빅데이터에 대한 즉각적 검색 등을 현대의 SaaS 앱은 가져다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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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 혁신을 가속할 수 있다는 점과 높은 수준의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보장한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모든 업계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클라우드를 기꺼이 채택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클라우드가 자신들의 인사조직과 마케팅조직에게 훨씬 더 강력한 충전일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