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30일 차세대 윈도, 코드명 '쓰레시홀드(Threshhold)'를 공개한다. 새 윈도 명칭은 앞서 출시된 '윈도8'과 '윈도8.1'의 후속판이란 뜻에서 '윈도9'라 불려 왔지만, MS는 그 이름을 쓰지 않을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관측이 나왔다.
미국 지디넷의 MS 전문가 마리 조 폴리 기자는 28일(현지시각) MS가 30일에 윈도 쓰레시홀드를 처음 공식 소개하고 그 이름을 알리면서 제품의 몇몇 특징을 공유할 듯하다며 기획 단계에선 MS 안팎에서 그 이름이 '윈도9'로 불렸지만, MS가 새 운영체제(OS)에 꼭 그 이름을 쓸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MS는 차세대 OS를 ('윈도9'라는 이름 대신) 그냥 '윈도(Windows)' 아니면 '윈도 원(Windows One)'이라 부를 수도 있다는 소문과 짐작이 있었다며 MS가 (해당 도메인을 소유하진 않아서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윈도365(Windows 365)'라는 이름을 채택할 것이란 추측도 접했다고 전했다.
조 폴리 기자는 이런 MS 외부의 시각뿐아니라, 자신이 그간 파악한 MS 내부의 상황을 바탕으로, MS가 윈도9라는 이름을 새 OS에 붙이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시사했다. 그에 따르면 쓰레시홀드의 최종 명칭이 무엇일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MS 안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달말 테리 마이어슨 MS OS 총괄부사장(EVP)이 쓰레시홀드 공식 소개 행사를 진행하며 차세대 윈도의 최종 정식 명칭을 내놓게 된다. 앞서 마이어슨 부사장은 지난 26일 조 폴리 기자와 IT미디어 더버지의 편집자 톰 워렌에게 보낸 메일에서 MS는 아직 쓰레시홀드의 최종 명칭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폴리 기자는 MS가 차세대 OS 명칭을 그냥 (다른 어구를 붙이지 않는) '윈도'로 정할 것이란 예감이 점점 강하게 들고 있다면서 그 이유로 MS는 이미 앞서 스마트폰 OS '윈도폰'의 명칭을 그냥 '윈도'로 바꾸는 방향으로 움직인 바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공개를 앞둔 차세대 윈도는 '기업용 윈도 테크니컬프리뷰'라 불리는 시험판이다. 그 이름처럼 윈도XP, 비스타, 윈도7을 다루는 기업 사용자를 겨냥했다. 그에 따라 윈도8로 넘어오면서 삭제된 시작 메뉴가 되돌아온다든지 마우스와 키보드 사용 환경을 배려한 조작 체계를 적극 지원하는 등의 변화를 점쳐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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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버전은 다음달 초에 배포될 전망이지만, 개발자용 시험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OS의 새로운 기능을 온전히 담고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기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에 무게를 뒀을 수도 있다. 게임과 멀티미디어 사용 등 가정과 학교에서의 일반 사용자를 위한 변화를 예상하긴 어렵다.
앞서 이달초 중국MS는 '윈도9'로 만들어진 로고를 유출시켰고 이 때문에 새 윈도 명칭이 이미 결정된 것처럼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 독일 웹사이트 컴퓨터베이스와 윈퓨처 등은 MS 파트너들에게 비공개로 배포된 쓰레시홀드 테크니컬프리뷰 구동 스크린샷과 동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