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카카오사람들'로 새 판?

18개 팀 중, 카카오 출신 13개 자리 꿰차

일반입력 :2014/09/26 09:41    수정: 2014/09/26 13:40

내달 1일 다음카카오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주요 팀장 자리를 상당수 카카오 출신들이 차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술렁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원수나 매출규모가 작은 카카오가 결국, 다음카카오 통합법인의 핵심조직을 장악할 것이란 시각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앞두고, 팀장급 18개 보직에 대한 인사 결과가 내정자들에게 개별 통보됐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관련 내용을 통보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이같은 인사가 내달 1일 합병법인 출범일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 관심사항인 최고의사결정권자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맡을 것으로 보이고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로 나서는 형태가 유력시 되고 있다. 공동대표 아래 18개 팀이, 또 각 팀에는 셀과 파트 등이 있는 조직의 틀이 짜였다는 이야기도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내용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바로 이 18개 팀을 이끌 팀장들의 출신이다. 13개 팀의 리더 자리를 카카오 간부 출신들이 꿰찬 반면, 다음 출신 인사들은 겨우 5개 팀에 불과하다는 것. 사실상 소규모 벤처조직인 카카오가, 상대적으로 공룡벤처인 다음 조직을 흡수하는 합병인 만큼 다음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배제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조직개편과 함께 직원들의 연봉과 복지혜택 등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음카카오의 이번 조직개편안 관련 논란과 후폭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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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카카오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도 없고 확정된 내용도 없다”면서 “이번주 중으로 조직개편안이 결정될 것이란 내용도 인사권자에게 달린 부분이라 단정지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공유 받은 내용이 없기 때문에 언론들을 통해 알려진 조직개편안이 맞다 틀리다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달 1일 정식 합병이 이뤄지는 만큼 다음 주 중에는 뭔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겠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