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EMC 인수 관심 없다"

일반입력 :2014/09/25 08:16

황치규 기자

시스코시스템즈가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 EMC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인수 가능성을 봉쇄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챔버스 CEO는 WSJ이 마련한 조찬 행사에 참석해 "EMC와의 거래는 1~2년전이라면 일어났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주주들로부터 압박을 받아왔던 EMC는 그동안 합병 가능성을 포함해 취할수 있는 옵션들을 검토해왔다. HP와는 합병 협상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델과도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 회사인 엘리어트 매니지먼트는 최근 EMC 주식 10억달러치 이상을 손에 넣고 5대 주주 반열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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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매니지먼트는 지분 확보와 함께 앞으로 EMC가 자회사인 VM웨어를 떼어낼 것을 요구해왔다. VM웨어를 떼어내면 주가가 힘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VM웨어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배당으로 받으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EMC는 VM웨어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EMC를 둘러싼 빅딜설은 이같은 상황을 밑바탕에 깔고 퍼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