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세계 어느 나라에 있든, 어떤 산업계에 있든 삶을 바꾸고 경제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누구든지 창의성을 갖고 무언가 만들어 세계 어떤 사람에게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가 개발자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것은 그를 위한 힘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테크데이즈코리아2014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2월 MS의 세번째 CEO로 선임돼 최근까지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온 사티아 나델라 CEO는 첫 해외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그는 한국 개발자들에게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세계에서 생산성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MS를 정의했다.
그는 CEO 선임 후 윈도 운영체제와 오피스 등을 판매하는 상업주의 회사로 인식돼 온 MS를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형 플랫폼 회사로 변모시키고 있다.
나델라 CEO는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세상에서 개발자로서의 기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클라우드,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포괄적인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들이 자신들에게 익숙한 툴, 런타임, 언어 등을 사용해서 애플리케이션에 아이디어를 곧바로 반영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각 개인이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더 큰 파워를 경험하고 있다”며 “MS가 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는 생산성을 재설계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 중심이란 것이야 말로 MS를 MS답게 만들어주는 고유한 정신”이라며 “여기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미션은 제품이나 데이터 판매가 아니라, 개발자 여러분이 여러분의 제품을 만들게 하는, 개발작업의 생산성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S가 가장 포괄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차기 윈도 OS인 쓰레시홀드의 경우 ‘가장 포괄적인 개발자 플랫폼’이라 묘사하며, 윈도, 윈도폰, 엑스박스, 사물인터넷 등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런타임기반으로 통합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개발자는 보편적인 앱 개발로 터치 기기든, 소형 기기든 풍부한 기능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크로스 플랫폼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빌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오피스365의 API를 통해 오피스의 데이터를 어떤 플랫폼의 앱이든 일부를 이루게 할 수 있고, 애저 머신러닝을 통해 여러분의 앱에 지능을 심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스케일이든 어떤 코드든, 다 가져와서 MS의 플랫폼에서 쓸 수 있다”며 “파이썬, 자바, 리눅스 등 어떤 것이든 여러분의 코드 라이브러리나 툴셋을 모두 MS 플랫폼으로 가져오면 되고, 안드로이드, iOS, 윈도8 등에 이르기까지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MS는 툴로 시작한 회사로서, 개발자들의 생산성 향상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비주얼스튜디오, 닷넷, 비주얼스튜디오 온라인 등 여러분의 앱을 훨씬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지원 항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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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의 MS 플랫폼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소셜학습Q&A 서비스로 인기몰이중인 ‘바풀’과 모바일 보안 솔루션회사 ‘에스이웍스’,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앱 개발플랫폼 제공회사 ‘가온소프트’ 등이다. 게임 ‘말달리자’, ‘헤드사커’ 등의 윈도 앱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회사들이 아주 혁신적 일을 MS 백앤드 기술에 기반해 만들어내고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과 플랫폼에 대해 한국에서 이벤트를 통해 사례와 생태계를 볼 수 있어 반갑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