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 가격을 역대 최저로 책정할 게 확실시되면서 이번 가격 정책의 배경과 가을 큰 화면 스마트폰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을 끌고 있다.
SK텔레콤 등 이통사가 1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공개한 갤럭시노트4 잠정 출고가는 95만7천원이다.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과 협의한 가격이어서 큰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적다. 삼성 측은 이 가격에 대해 최종 확인을 해주진 않았지만 크게 부정하지도 않고 있다.
삼성은 특히 이날 자료를 내고 기본 제공 배터리 수량을 기존 2개에서 1개로 줄인다며 (이 때문에)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라고 밝혀 이 가격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95만7천원은 어느 정도 싼 가격인가
최근 나온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모두 100만원 이상이었다. 100만원 이하 제품은 갤럭시노트 첫 번째 버전이 유일하다. 그것도 99만9천으로 사실상 100만원이었다.
갤럭시노트4 가격은 첫번째 버전보다 4만2천원이 더 싼 가격이다. 또 직전 제품인 갤럭시노트3(106만7천원)보다는 11만원 더 싼 가격이다.
이 가격은 특히 화면이 더 작아 노트보다 저렴한 갤럭시S 시리즈와도 큰 차이가 없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5 광대역 LTE-A 출고가는 94만500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배터리 하나만 있어도 큰 문제 없나
삼성 측은 과거에 배터리 2개를 제공해도 실제로는 1개만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배터리를 줄임으로써) 합리적 가격이 책정되고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소비자에게 2개씩 제공해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기본 1개를 제공하고 가격을 낮춰 선택권을 넓혔다는 뜻이다.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배터리 성능 개선 덕이다. 삼성 측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소모량과 충전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만 써도 충분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뜻.
'갤럭시 노트4'는 3,22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약 30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5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기능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게 삼성 설명이다. 배터리 용량과 충전 성능의 개선에도 추가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은 정품 배터리의 추가 구입하면 된다.
■사상 최저가, 대화면 폰 전쟁에 어떤 영향 줄까
이번 가격 정책은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추격해올 애플을 의식한 조치라는 의견이 많다. 애플은 처음으로 5인치대 제품을 내놓고 삼성과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갤럭시노트4 출고가는 한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100만원 미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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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해외에서 공개되는 최근 출고가격은 10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영국 소매점 클로브는 갤럭시노트4 영국 출시 일자는 다음달 13일, 출고가는 575파운드(한화 97만3천원)로 공개했다.
중국의 차이나텔레콤의 직원도 웨이보를 통해 중국 출고가를 5천399위안(한화 90만9천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