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그동안 기업용으로만 제공했던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의 개인용 버전을 만들어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배포한다.
또 기업용 버전의 경우 녹스익스프레스(KNOX Express)와 녹스프리미엄(KNOX Premium)으로 이원화한다.
18일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모바일 보안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이처럼 3가지 녹스 버전을 내놓키로 했다.
삼성은 미국 서부시간 18일 오전 9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시)부터 이들 제품을 공급한다.
■개인 모바일 보안을 위한 '마이녹스(My KNOX)' 신규 출시
이번 녹스 정책 변화의 최대 특징은 개인용 버전을 무료로 내놓는다는 점이다.
이름은 마이녹스로 붙였다.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받아 쓸 수 있으며 당분간 갤럭시S5 이용자들만 사용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사용 가능한 기종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마이녹스를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을 업무 모드와 개인 모드로 나누어 쓸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웹사이트(my.samsungknox.com/my)에 접속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잃어버린 단말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모바일 보안은 업계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며 기업과 함께 개인의 보안도 강화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개인용 녹스 버전을 깔게 될 경우 회사 보안 유지와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버전은 2원화 하고 iOS 환경에서도 쓸 수 있게 해
기업 버전은 녹스익스프레스와 녹스프리미엄으로 이원화한다.
기업용은 애플의 iOS 환경에서도 쓸 수 있다. 이 점은 기존 녹스2.0 버전에서도 가능했다. 하지만 iOS 환경에서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개인-업무 모드를 이중으로 설정할 수 없다.
이중 녹스익스프레스는 직원 250명 이하의 중소기업에 특화한 솔루션이다. 이 버전은 구글 플레이가 아니라 녹스 홈페이지(www.samsungknox.com)에 회원 가입한 뒤 무료로 다운 받아 쓸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공짜로 모바일 보안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녹스프리미엄은 익스프레스의 상위 버전으로 기업 용이다.
녹스프리미엄은 익스프레스와 달리 유료지만 한 달 사용료가 1달러 밖에 안 돼 사실상 무료나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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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잘 아는 관계자는 기존처럼 녹스 사용료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기기 판매를 위해 고객에게 최대한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녹스는 안드로이드 최신버전인 '안드로이드L'에도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