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의 새 주인은 결국 10조5천500억원이라는 금액을 써낸 현대자동차그룹이 됐다.
1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현대차는 예정가격 3조3천462억원의 3배가 넘는 가격을 써내며 최종 낙찰자가 됐다.
이번 입찰에는 총 13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11개가 무효 입찰로 처리돼 유효입찰 건수는 현대차 컨소시엄과 삼성전자 2건에 불과했다. 예상했던 것처럼 국내 재계 1, 2위 그룹간의 경쟁이었다.
현대차는 예상 외의 높은 금액을 써내며 삼성동 부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전 입찰 방식은 최고가 경쟁 입찰이다. 현대차는 주력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며 단독으로 참여한 삼성전자를 이겼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한전 부지에 대한 대금을 1년 동안 3회에 걸쳐 분납해야 한다. 4개월 단위로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전 관계자는 “오는 26일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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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한전 부지 낙찰 가격이 10조원을 넘겼고 여기에 개발비용을 추가하면 현대차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하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한전이 입찰 계획을 밝힌 직후부터 입찰 참여를 공식화하고 부지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