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대전 '포토키나'-"대세는 고사양"

일반입력 :2014/09/16 19:01    수정: 2014/09/16 19:04

김다정 기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전문 전시회, '포토키나 2014'가 16일 막을 올렸다. 주요 카메라 업체들의 주력 제품들의 대세는 고사양이었다. 포토키나에서 공개한 카메라를 중심으로 하반기 카메라 흐름을 살펴봤다.

캐논은 최고급 기종에 버금가는 중급형 DSLR 카메라 EOS 7D MarkⅡ를 내세웠다. 그동안 캐논은 혁신적인 성능의 플래그십 제품 라인에만 출시 순서대로 Mark 넘버를 붙여 왔기 때문에 캐논이 이 제품에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 이름을 통해서 알 수 있다.

EOS 7D MarkⅡ는 카메라의 CPU라고 할 수 있는 영상처리엔진이 최신 버전으로 두개가 들어갔다. 듀얼 디직6를 통해 이미지 처리 속도와 고감도 노이즈 제거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 EOS 시리즈 최초로 65포인트 올 크로스 타입 AF 기술을 적용해 더 넓어진 AF 영역으로 피사체 포착 성능도 향상됐다. 중앙에 F2.8렌즈에 대응하는 듀얼 크로스 센서를 장착하고 측면에 F5.6 렌즈에 대응하는 크로스 센서를 적용해 렌즈 선택에 따른 정밀한 사진을 가능하게 한다. EOS 최초로 AF 영역 선택 레버가 탑재돼 뷰파인더에서 눈을 뗴지 않고도 AF 영역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삼성은 자사 최고 사양의 미러리스 카메라 NX1을 공개했다. NX1은 렌즈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로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삼성은 전문가가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수준의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NX1에는 최신 이미지 프로세서 DRIMe V를 탑재해 고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0.055초 속도의 초고속 AF를 제공하고 이미지 센서 대부분의 영역을 초점으로 인식할 수 있어 움직이는 피사체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8천분의 1초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와 초당 15장의 연사 속도를 지원한다. 야구 경기의 타격 순간 같은 고속 장면을 인식해 최적의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주는 삼성 오토 샷 모드도 사용할 수 있다.니콘은 최고 사양 모델에 준하는 고성능을 갖춘 DSLR 카메라 D750을 선보였다. 장면인식 시스템과 AF 시스템에서 최근 출시한 상위 모델인 D810에 준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9만1천 픽셀의 RGB 센서를 이용해 촬영 정보를 분석해 피사체 추적이 가능하며 고정밀 51포인트 AF 시스템을 장착했다. 연속촬영은 최대 100장까지 가능하다. 또 이번에 채용한 틸트식 액정 모니터는 상향 90도 하향 75도까지 꺾을 수 있어 엎드리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아도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소니는 일반 콤팩트 카메라에 사용되는 센서보다 4배 이상 큰 센서를 탑재해 고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RX100 III를 내세웠다. RX100 III는 손안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크기에 24-70mm의 화각에서 F1.8-F2.8의 밝은 조리개를 지원하는 렌즈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하나의 렌즈 만으로도 넓은 영역의 화각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여러 범위의 조리개 값을 제공해 밝은 화면과 어두운 화면을 선택해서 고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올림푸스도 프로 사진작가의 전문사진 촬영에 쓰일 수 있을 정도의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을 공개했다. OM-D E-M1은 역대 올림푸스 카메라 중 최고 화질을 보여주는 것으로 올리푸스 카메라 렌즈규격인 포서드와 마이크로 포서드를 통합한 미러리스 카메라다. 디지털 시프트 기능인 키스톤 보정을 통해 시프트 렌즈나 PC에서의 후보정 없이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원근의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또 고성능 전자식 뷰파인더의 디스플레이 응답속도를 기존보다 향상시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 포착에 적합하다.후지필름은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X100T를 선보였다. X100T은 후지필름 특유의 필름카메라 느낌의 레트로 디자인으로 프로와 하이아마추어 사용자를 겨냥한 카메라다. 자체 개발의 APS-C 크기 X-Trans CMOS II 센서와 고속 EXR 프로세서 II를 탑재해 빠른 반응속도로 고화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후지필름만의 필름시물레이션 모드 클래식 크롬을 지원해 독특한 색감을 구현하며 광학식 뷰파인더의 장점을 가져온 내추럴 라이브 뷰 기능을 추가해 눈으로 보는 그대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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