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를 뒤흔든 최고의 히트곡은 무엇일까?많은 사람들은 겨울왕국의 주제가인 ‘렛잇고(Let it go)’를 떠올릴 것이다.하지만 렛잇고 이상으로 큰 열풍을 일으키며 전세계 음악차트를 주름잡은 곡이 있으니 바로 패럴 윌리엄스의 ‘해피(Happy)’다. 이 노래는 빌보드 차트에서 10주간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곡으로 인정 받았다.
이 노래의 히트 비결에는 온라인에서 쉴 새 없이 스트리밍된 뮤직비디오에 있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지금까지 음악 역사상 공개된 모든 뮤직비디오 중 가장 긴 24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재생시간을 자랑한다. 24시간 분량의 고화질 영상을 지금 이 시간에도 전세계 각지에서 시청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튜브가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9년밖에 안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로 엄청난 기술의 진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비디오는 현재 모바일 시대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카마이는 온라인 비디오 트래픽이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 간 50Tbps에서 그 다섯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6년에는 영화 타이타닉을 6천186번 시청하는 분량인 1백20만분에 해당하는 온라인 비디오 트래픽이 인터넷에서 1초마다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IT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우선 주목할 것은 TV의 출하량이다. TV는 전통적으로 거실을 지배하는 홈미디어의 중심이었다.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가 TV의 지위를 흔들고 있다. 실제로 작년 전세계 TV 출하량은 6.3% 감소했다. 이제 TV도 온라인 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게 변해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TV의 성장세 하락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는 콘텐츠 시청 플랫폼에 대한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미국의 시청률기관 닐슨은 지난 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을 시청률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편적인 콘텐츠 시청 플랫폼으로서 광고주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던 TV의 힘이 이제는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 플랫폼은 TV와 달리 각 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 잠재 고객들의 비디오 시청 패턴은 곧 기업들의 가장 효율적인 광고 전략이 될 것이다.이러한 변화를 통해 온라인 비디오가 시청자들에게는 자신의 관심사를 표명하는 수단이 될 것이고,이는 기업들에게 의미 있는 데이터로서 다시 활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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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데이터를 분석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온라인 비디오를 사용자들에게 지체 없이 전달하는 일이다.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하는 사용자들이 비디오 시청을 포기하는 시간은 불과 2초밖에 되지 않는다.
특정 사이트에서 한번 불편을 겪은 사용자의 91.8%는 24시간 이내에 해당 사이트로 돌아오지 않는다.온라인 비디오가 여는 무한한 가능성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는 지금, 이러한 가능성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돼있나 돌아봐야 할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