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에서 한류 콘텐츠는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아직 IT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나라에까지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아카마이는 자사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기술인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5일 서울 역삼동 아카마이 코리아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나쿨 스리니바스 아카마이 미디어 사업부 아태 및 일본지역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콘첸츠 해외 전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고객들에게 자사 플랫폼이 가진 강점을 이 같이 설명했다.
스리니바스 매니저에 따르면 콘텐츠가 전 세계로 전송되는 네트워크 구간은 크게 퍼스트마일, 미들마일, 라스트마일로 구분된다.
퍼스트마일은 데이터센터로부터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까지 콘텐츠가 전송되는 구간이다. 라스트마일은 지역 ISP로부터 일반 사용자에게 콘텐츠가 전달되는 구간을 말한다.
스리니바스 매니저는 인터넷을 구성하는 인프라스트럭처 중 퍼스트마일, 라스트마일은 기존보다 약 20배 이상 기술이 향상됐으나 미들마일은 6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미들마일 구간에서 촘촘하게 구축된 중간 경유지를 통해 전송속도를 높여 아직 인터넷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나라에까지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아카마이가 가진 기술이다.
미들마일은 퍼스트마일에서 라스트마일 사이에 있는 구간으로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사용자 사이에 있는 ISP들 끼리 연결된 구간을 말한다. 아카마이는 이 부분에 전 세계 90여개 나라에 자체적으로 구축한 15만대 이상 서버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최대한 빠른 구간을 찾아 콘텐츠가 보다 빠르게 전송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의 핵심이다.
스리니바스 매니저는 방송콘텐츠 전송을 예로 들며 자사 기술을 설명했다. 예를들어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하키 게임을 다른 나라에서 본다고 가정하면 먼저 해당 콘텐츠는 인공위성을 거쳐 각 나라나 방식에 맞게 인코딩된 뒤에 여러 네트워크를 타고 다양한 기기를 통해 경기를 보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전송된다. 이 과정을 인터넷 환경에 적용했을 때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콘텐츠 소비자 사이에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줄이는 것이 아카마이 솔루션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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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의 경우 아직은 명확한 수익모델이 나오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는 아프리카TV, 티빙, 푹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개발도상국 등에 콘텐츠를 높은 품질로 빠르게 전송해야한다는 과제와 함께 콘텐츠 자체를 어떻게 개발할 지에 대한 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카마이는 기존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확보한 해당 회사들의 마케팅 노하우 등을 국내 고객사등과 공유하면서 콘텐츠 전송의 품질 높이기 작업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