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ST가 하드디스크 내부에 헬륨을 채워넣는 신기술을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하드디스크 개발에 성공했다.
13일 주요 외신은 웨스턴디지털 산하 HGST가 세계 최초로 10TB 하드디스크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HGST는 지난 9일 IFA 2014에서 신규 기업용 10TB HDD를 공개했다. HGST는 헬리오씰(HelioSeal)과 싱글자기기록(SMR, Singled Magnetic Recording) 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초로 10TB에 달하는 대용량을 구현했다. 헬리오씰은 하드디스크 내부에 공기보다 밀도가 낮은 헬륨가스를 채워 밀폐하는 기술이다. HGST는 지난 7월 출시한 6TB HDD ‘울트라스타 He6'에 업계 최초로 헬리오씰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이번에 공개한 10TBB HDD에도 헬리오씰 기술을 활용했다.
헬리오씰 기술을 활용해 하드디스크 내부에 헬륨 가스를 채우면 내부 마찰과 저항을 줄어 기존보다 더 많은 자기디스크를 저장할 수 있다. 헬륨가스가 자기디스크가 회전하며 만드는 내부 기류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전력이 감소하고 쿨링 효율이 높아지며 제품 내구성도 더 좋아진다.
HGST가 신제품에 사용한 또다른 기술인 SMR은 기존 기록 용량을 늘리기 위한 기술로 트랙을 겹쳐서 사용한다. 기존 하드디스크는 트랙 단위로 데이터를 기록하는데 쓰기 트랙의 폭이 읽기 트랙의 폭보다 넓어 트랙 일부가 낭비됐었다. SMR은 이 낭비 공간을 활용하는 것.
10TB HDD와 함께 공개한 8TB ‘울트라스타 He8’에는 헬리오씰과 함께 SMR 대신 기존 수직자기기록(PMR, perpendicular magnetic recording)이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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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는 SMR의 특성상 HGST의 신제품 10TB HDD가 개인용 PC보다는 빅데이터용에 적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0TB HDD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 등의 상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