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사장 검찰에 수사의뢰

IFA2014 기간 벌어진 제품 파손 논란 대상

일반입력 :2014/09/14 10:59    수정: 2014/09/14 16:08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상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 대처에 나섰다. 조성진 LG전자 사장까지 포함된 가운데 양 측간 기류가 심상치 않다.

14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4 기간에 불거진 제품파손 논란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LG전자 주요 관계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 대상에는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을 비롯해 세탁기 담당 조모 임원 등 당시 베를린 현지에 파견됐던 다수의 임직원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법무팀 검토를 거쳐 이들이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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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달 초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4 기간을 맞아 현지를 방문한 LG전자 연구원 일행은 현지 가전양판점을 찾아 삼성전자 크리스탈믈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힌지)를 테스트하다 제품을 고장낸 바 있다. 조 사장도 관련 사항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다른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방문이었으며 제품 강도를 시험하던 중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현지 경찰 조사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생긴 점은 없다고 해명했었다. 삼성전자 측은 같은 매장 내 다른 자사 제품도 파손돼있는 등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법무팀 검토를 거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