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짐승을 사냥해 주식으로 삼던 수렵시대는 먼 과거일 뿐. 현대에서 사냥이라는 단어는 비유적 표현이나 게임 플레이 등을 일컫는 데에 주로 사용된다. 포털 사이트에 사냥을 검색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일 정도다.
사냥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일까 사냥을 주소재로 한 게임은 많지 않다. 특히 FPS(1인칭 슈팅) 게임과 사냥을 결합해 총기를 이용해 사냥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은 흔치 않은 게 사실.
하지만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니아들 사이에서 몇몇 모바일 사냥 시뮬레이션 게임이 입소문과 함께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북미산 게임들이 두각을 보이는 모습이다.

먼저 가장 유명한 모바일 사냥 게임으로는 ‘디어 헌터 2014(Deer Hunter 2014)’를 꼽을 수 있다. ‘디어 헌터 2014'는 글로벌 히트작 ’디어 헌터 리로디드(Deer Hunter Reloaded)'의 후속작으로 ‘디어 헌터 리로디드’와 마찬가지로 사슴 사냥을 메인으로 한다.
‘디어 헌터’ 시리즈의 이용자는 북아메리카 태평양 북서부 지역과 중앙 아프리카 사바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숲 등을 배경으로 사슴과 곰, 늑대 등의 야생 동물을 사냥하게 된다.
섬세한 그래픽으로 실감나게 표현한 강력한 무기와 다채로운 배경, 위협적인 야생 동물 등이 ‘디어 헌터’ 시리즈의 특징이다.
특히 ‘디어 헌터 2014’는 전작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소셜 게임플레이 모드인 ‘클럽 헌트’를 지원해 전 세계 ‘디어 헌터 2014’ 이용자들과 함께 협동 사냥을 즐길 수 있다.
‘빅 벅 헌터(Big Buck Hunter)’도 ‘디어 헌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사슴 사냥을 주 소재로 한다. ‘디어 헌터’ 시리즈에 비해 현실성을 한층 더 살렸다.
‘빅 벅 헌터’ 이용자는 실제 사슴 사냥에서처럼 암컷은 쏘지 말고 수컷만 쏴야한다. 사슴 개체 보호를 위해 암컷은 죽이지 않는 사냥 규칙을 게임에서도 따르는 것이다.
가슴이나 머리가 아닌 엉뚱한 부위에 총을 쏠 경우 쉽게 죽지 않는다거나, 총을 쏘게 되면 총소리에 주위 동물들이 놀라 달아나버리는 것도 현실과 비슷하다. 20가지가 넘는 보너스 게임도 ‘빅 벅 헌터’의 묘미다.

‘다이노 헌터: 죽음의 해안’은 독특하게 공룡을 사냥한다는 콘셉트다. 기본적인 설정이나 내용은 ‘디어 헌터’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사냥 대상이 공룡인 만큼 독특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위협적으로 달려드는 공룡을 총으로 사냥하는 것이 ‘다이노 헌터’의 목적. 세심한 저격이 중심이 되는 게임답게 총기를 업그레이드해 사냥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관련기사
- 글루 "다이노헌터, 공룡으로 판타지를 읽다"2014.09.13
- 드래곤헌터, PvP 시스템 업데이트2014.09.13
- 위메이드의 야심작 '드래곤헌터' 출시2014.09.13
- "드래곤헌터, 2인 전투로 모바일RPG 도전"2014.09.13
무성하게 우거진 숲과 난파선이 있는 해변가, 공룡들의 무덤 등 공룡 사냥 게임다운 으스스한 배경들도 ‘다이노 헌터’의 특징이다. 높은 퀄리티로 구현된 배경들은 현실감 있게 표현된 공룡들과 함께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린다.
업계 관계자는 “사냥 시뮬레이션 게임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일부 마니아들과 함께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 중 하나로 국내보다는 특히 해외에서의 반응이 뜨겁다”며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게임성을 자랑하는 게임들이 많으니 국내 이용자들도 사냥 게임의 매력을 즐겨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