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 "다이노헌터, 공룡으로 판타지를 읽다"

피터 스타렛 다이노헌터 PD 인터뷰

일반입력 :2014/09/11 14:11    수정: 2014/09/15 10:32

박소연 기자

FPS(일인칭슈팅)는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장르의 하나다. 다양한 게임이 출시됐지만 PC 온라인 FPS 게임에 비해 장르 특유의 매력을 살리는 것이 쉽지 않아 큰 인기를 끈 게임이 없는 탓이다.

하지만 최근 신작 모바일 FPS 게임이 연달아 출시되며 모바일 FPS 게임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달 29일 출시된 ‘건맨 더 듀얼’을 비롯해 지난 2일 출시된 ‘샌드스톰’과 ‘불릿타임’ 등 다양한 개성을 뽐내는 게임들이 대결을 펼치고 있는 상황.

그런 와중에 글루모바일(대표 니콜로 드 마시(Niccolo de Masi))의 ‘다이노헌터: 죽음의 해안’(이하 다이노헌터)은 톡톡 튀는 개성과 특유의 게임성으로 쏟아지는 모바일 FPS 게임들 사이에서 그 입지를 분명히 한다.

다이노헌터는 글루의 성공작 중 하나인 모바일 FPS 사슴 사냥 게임 ‘디어헌터 2014’(이하 디어헌터)를 계승한 게임으로 미지의 섬을 탐험하며 위협적인 공룡들을 사냥하는 내용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쉬운 조작, 짜릿한 손맛 등 디어헌터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다이노헌터의 제작 총괄을 맡은 글루의 피터 사렛(Peter Sarrett) 선임 게임 디자인 매니저는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현재 게임의 서비스 현황과 다이노 헌터만의 차별점,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피터 사렛 PD는 “공룡을 사냥한다는 이용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이노헌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크고 위협적인 공룡들로 이용자들이 두려움과 스릴을 느끼는 만드는 동시에 이용자들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이노헌터는 이동과 총기변경을 과감히 없애 이용자가 조준과 사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손가락으로 이동, 조준, 사격, 총기변경 등 여러 조작을 한 번에 해야 한다는 모바일 FPS 게임 특유의 어려움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피터 사렛 PD는 “게임 내에서의 다양한 움직임 보다는 게임 플레이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 특히 정교한 격자의 움직임이나 타격감이 게임의 중심이 되기를 바랐다”며 “현실감 넘치는 FPS 게임을 모바일로 개발하는 게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글루는 모바일 FPS 게임계의 선두 주자로 이용자들이 짧은 시간에 강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무기로 다이노헌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7월 10일에 글로벌 출시된 이후 북미 등 9개의 국가에서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글루의 1일 최다 다운로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글루 특유의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구현된 독특하고 이색적인 배경은 범람하는 모바일 FPS 게임들 사이에서 눈에 띈다. 무성하게 우거진 숲과 난파선이 위치한 해변가, 공룡들의 무덤 등 공룡 사냥이라는 게임 특성에 걸맞은 배경들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룡 역시 실제 같은 그림자 효과와 현실감 있게 표현된 텍스쳐로 판타지를 현실로 불러들이며 이용자를 게임에 몰입시킨다.

피터 사렛 PD는 “다이노헌터 특유의 수준 높은 그래픽은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며 “때문에 공룡의 시각적 효과와 그래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다이노헌터를 포함해 글루의 모든 게임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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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출시 후 지금까지 2개의 신규 지역이 오픈되었으며, 그에 따른 신규 무기가 업데이트 되는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매주 열리는 새로운 이벤트도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이다. 추후에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

마지막으로 피터 사렛 PD는 “한국 이용자이 다이노헌터의 매력을 100%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글루의 게임을 즐겨주는 한국 이용자들을 위해 꾸준히 새로운 게임을 서비스함과 동시에 기존 게임의 신규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