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중국 게임들이 몰려온다

일반입력 :2014/09/12 10:49    수정: 2014/09/12 10:58

김지만 기자

그 동안 중국 게임들과 게임사는 호시탐탐 한국 게임 시장을 노리고 있었다. 다방면으로 공략을 진행해오며 이미 경제적인 규모로는 한국 시장을 잠식했지만 아직 게임 내적인면은 한국이 항상 우세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잘 만들어진 중국 게임들이 온라인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한국 시장 공략을 대대적으로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단순 중국형 게임을 넘어 질적인면에서도 우수해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특히 진출이 쉬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중국 게임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근 대형 게임사들의 퍼블리싱 작품들과 추콩코리아의 게임들이 매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넷마블의 드래곤가드, 넥슨의 삼검호는 잘 만들어진 중국산 MMORPG를 현지화시켜 국내 서비스해 성공한 캐이스다. 드래곤가드는 매출차트 10위권을 넘나들면서 장기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

추콩코리아는 자사의 대표작들을 꾸준히 한국으로 수급하는 한편 잘 만들어진 국산 게임들을 중국에 서비스하면서 안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게임하기로 신작 모바일 게임 미검을 선보이면서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좋은 중국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과거 완미세계, NGL 등으로 국내 서비스를 이어온 퍼펙트월드가 국내 사업체명을 퍼펙트월드 코리아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나선 것.

퍼펙트월드 코리아는 지난달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사명 변경 후 선보일 첫 작품들을 소개했다. MMORPG 소오강호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될 5개의 게임 라인업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소오강호는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에서 이미 서비스를 진행해 인정 받은 작품으로 콘텐츠적으로나 퀄리티적으로 두드러진 게임이라고 소개됐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지난 28일 정식 서비스 시작해 돌풍을 일으키며 순조로운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사조영웅전, 암흑지광 등 앞으로 선보일 퍼펙트월드 코리아의 게임들도 다방면으로 우수한 게임성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있는 상태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 중국산 게임들은 양산형에 치우치면서 수익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급격한 성장을 바탕으로 양질의 게임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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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중국 게임들은 한국 게임들과 비교해봤을때 기술적인 측면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제 기획적인 부분과 사업, 마케팅적인 부분만 격차를 보이고 있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중국 게임들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안을 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준 높은 중국산 게임들이 속속 국내 진출에 성공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국내 게임사들은 단순히 중국 게임이라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어떻게 이들을 앞질러야 될지 고민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