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애플 '아이폰6'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국내 통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 이통 3사가 단말기 출시를 서두르고 있고, LG전자, 팬택 등 단말기 업체들도 시장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이들 제품의 국내 출시일과 출고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연말 이통사, 스마트폰 업체간 정면승부는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가 다음달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이날(한국시간)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6도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 국내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갤럭시 노트, 아이폰'발 통신대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장, 국내 이통 3사가 이들 전략 단말기 출시채비에 분주하다. 국내 이통 3사는 우선 갤럭시노트4를 동시에 출시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IFA 개막 직전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한 뒤 2~3주 후에 국내에 출시해왔다. 경우에 따라, '갤럭시S5' 처럼 글로벌 출시에 앞서 먼저 국내 출시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경쟁제품인 아이폰6 출시에 앞서 갤럭시노트4 출시를 가급적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갤럭시노트4가 '갤럭시S5'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구원투수용' 성격이 강한데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애플의 아이폰6에 대항할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선제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반면, 애플 아이폰6의 국내 출시일정은 빨라야 10월 넷째주가 유력시된다. 지난해 아이폰 공개에서 출시까지 이뤄지는 일정을 고려한 계산이다. 지난해 아이폰5S, 아이폰5C의 경우 9월11일에 처음 공개돼, 9월20일에 1차 출시국가에서 출시됐지만, 국내 출시는 한달 뒤인 10월25일에나 이뤄졌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6 글로벌 공개, 1차 출시국 판매 일정을 지난해보다 각각 하루씩 앞당겼다. 이에 따라, 국내 아이폰6 출시일정도 지난해 일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금요일부터 예약가입을 받고 출시를 시작했던 전례를 따르면 10월17일 예판을 시작해, 10월24일에는 이통사 및 자급제용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아이폰 국내 출시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변수도 존재한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5의 중국 출시일정 때문에 2차 출시국의 출고일정이 혼선을 빚은바 있다.
국내 인증 및 망적합성 테스트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애플이 당초 예상보다 앞서 아이폰6에 음성LTE(VoLTE)를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에 국내 이통사와의 망연동 테스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밴드 LTE CA(주파수 묶음기술)와 함께 LTE 관련 통신 기술 등 과거보다 점검 사항이 는 점도 출시일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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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 스마트폰 인기가 높았던 국내에서 스마트폰 양대 강자인 삼성과 애플이 비슷한 시기에 전면전에 나서는 만큼, 시장선점을 위한 양사의 마케팅 전략도 주목을 끌 전망이다. 특히 단말기 보조금을 유제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양사가 처음으로 전면전에 나서게 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이통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은 영업정지 등의 변수를 제외하면 꾸준한 수치를 기록하다, 아이폰 출시 즈음에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도 “대화면에서 삼성이 자신감을 보이온 만큼 선제적인 판매 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