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운데 최신 아이폰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중이 5%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씨넷은 6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 사용자 가운데 애플 신제품 아이폰6로 갈아탈 뜻을 내비친 이들의 비중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이폰6는 애플이 며칠 안에 자체 행사를 통해 선보일 iOS 기반 최신 스마트폰을 가리킨다. 이미 지난 5일 중국 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아이폰6 단말기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디자인과 일부 제품 사양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아이폰6는 4.7인치 또는 5.5인치 크기 화면을 달고 검정, 금, 은,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정식 명칭은 '아이폰6 프로'와 '아이폰6 에어'로 추정됐다.
보도에 인용된 시장조사업체의 온라인기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단말기 사용자 가운데 5%가 아이폰6 모델로 교체할 의향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더불어 응답자 12.4%는 새 아이폰을 구매할 의사가 다소 있다는 입장이었다.
아이폰6 구매의사가 분명한 5%와 이참에 바꿔볼 수도 있겠다는 12.4%를 합친 안드로이드 사용자 비중 17.4%는 작다고 할 수 없는 비중이다. 조사는 포춘100대기업 다수가 서비스를 받고 있는 시장조사업체 '서베이타(Survata)'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소비자 889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씨넷의 크리스 매티스치크 기자는 이 안드로이드 사용자 17.4% 가운데 아이폰6 단말기 실물을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따라서 이들의 응답은 (실물 제품에 대한 일반적인 시장조사와 달리) 인기 그룹 음반에 대한 설문조사 수준의 의미밖에 없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
그는 서베이타의 조사가 응답자들의 현재 사용중인 단말기가 어떤 모델인지와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한 각 사용자 진영의 충성도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6 단말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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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사용자 가운데 36%가 아이폰6 모델로 교체할 의향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이들에겐 아이폰5 출시 시점상 단말기 교체 주기인 2년이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구매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교체주기와 맞지 않는 아이폰5S 사용자 18%와 아이폰5C 사용자 15%도 아이폰6 적극적인 교체 의사를 밝힌 점은 인상적이다.
조사에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베리 제품 사용자 중에도 애플 기기를 살 의지가 많다고 밝힌 비중은 6%에 못 미친다. 윈도폰 사용자 중에서도 3%에 불과하다. 안드로이드뿐아니라 다른 종류의 단말기 사용자들도 경쟁 플랫폼인 애플 단말기 구매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