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아이폰6 발표라는 빅이벤트를 앞둔 애플 주가가 하루아침에 4%나 뚝 떨어졌다. 1월말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애플 시가 총액이 현재 6천185억달러 수준이니 4%라고해도 200억달러가 넘는 돈이 하루아침에 증발한 셈이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유는 크게 2가지로 꼽힌다. 우선 애플의 사업 확장성이다.
애플은 2010년 아이패드를 내놓은 후 새로운 카레고리의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오는 9일 아이폰6 신제품과 함께 스마트워치, 일명 아이워치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등이 스마트워치로 재미를 못보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뭔가 보여줄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앤디 하그리브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내놓은 연구노트에서 다음주 있을 이벤트에서 대규모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뭔가가 없다면 애플에 대한 평가를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저장된 유명인들의 사진이 유출되는 사건에도 휩싸여 있다. 이번 사건이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애플은 이번 사고는 자사 시스템이 해킹당한게 아니라 개인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겨냥한 타깃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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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애플에 대한 보안 이슈가 불거지는 계기가 됐다. 아이폰6 출시가 임박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악재라는 평가다.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 신제품은 디지털 홈과 디지털 헬스케어로도 영역이 확장된다. 지금보다 민감한 정보들이 담기게 된다는 얘기다. 결제와 금융 정보도 포함될 수 있다.
로이터는 보안 전문가들과 모바일 개발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애플과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이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