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8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사업 본격화

일반입력 :2014/09/04 09:20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형 디스플레이 기기 대량생산을 준비한다. 2년전 인수한 대화면 멀티터치 기술업체 '퍼셉티브픽셀(PPI)'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하려는 분위기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스티븐 엘롭 MS 디바이스사업부 총괄부사장은 2일 오스트레일리아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PPI 디스플레이를 대량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PPI는 2012년 7월 MS에 인수된 회사다. 82인치(약 208cm)짜리 멀티터치스크린을 만들어 CNN같은 뉴스 방송사와 슐룸버거같은 정유사에 주로 공급했다. 이 회사의 제품은 맨손가락이든, 스타일러스펜이든 한번에 여러사람의 터치입력을 인식한다.

PPI의 창립자인 한국계 미국인 제프 한은 2006년 회사 설립 당시 TED 컨퍼런스에서 기술을 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PPI 디스플레이 제품은 원래 8만달러(약 8천100만원)에 공급됐다. 하지만 MS 임원들은 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방안을 탐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55인치 PPI 평면패널 디스플레이는 소매업자나 리셀러를 통해 7천500달러 가량에 판매된다.

MS는 PPI를 인수한 뒤 조직을 오피스사업부 아래로 편성했다. 오피스조직과 PPI팀이 업무미팅을 개선하는 데 시너지를 낼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 효율적인 미팅은 MS에서 높은 우선순위로 통하는데, 원노트, 스카이프/링크, 파워BI 등의 팀이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

MS는 작년 7월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PPI팀을 스티븐 엘롭 총괄부사장의 디바이스사업부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MS내 여러 조직이 PPI팀과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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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운영체제그룹(OSG)은 손가락과 스타일러스펜 터치기술을 윈도 디바이스에서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PPI팀과 협력한다. MS는 내부적으로 개발자들이 큰 화면에서 손가락이나 펜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엘롭은 가격이나 유통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특별히 PPI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하지 않던 MS의 태도변화는 대형 화면 기기에 대한 투자계획을 추정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