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새로운 무선통신 기술이 다시 떠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빠른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트랜스퍼제트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도시바가 과거 타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연구했던 트랜스퍼제트(Transfer) 기술을 독자적으로 연내부터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랜스퍼제트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마찬가지로 두 대의 무선 기기간 1:1 통신을 연결하는 기술로 지난 2008년 소니와 올림푸스, 도시바 등 일본 제조사 3사가 ‘트랜스퍼제트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던 기술 표준이다.
이 기술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375Mbps로 20초 분량의 HD급 화질의 고해상도 동영상 파일 하나를 1초만에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NFC에 시장을 내준데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3사 모두 경영난에 시달리는 등 진통 끝에 일본을 제외한 시장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었다.도시바는 올해 말부터 트랜스퍼제트 USB 어댑터를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용과 윈도 기반 PC용으로 개발해 유럽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휴대전화 제조사인 위코를 비롯한 협력사를 이미 발굴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 열쇠·지갑 위치 찾아주는 스마트 꼬리표, '노키아 트레져 태그'2014.09.01
- 와이파이, '비번' 대신 스마트폰으로 인증2014.09.01
- SK플래닛, 범아시아 NFC 얼라이언스 제휴2014.09.01
- NFC 스마트폰 출하량, 올해 4억대 전망2014.09.01
씨넷은 이 제품이 현재로는 애플 iOS나 맥OS 기반 제품을 지원하지 않을뿐더러 별도의 연결장치인 동글이 필요하고, 가격도 59유로(약 7만9천원)에 이르러 보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 방식인 NFC는 별도의 연결장치 필요 없이 이미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 내장돼있다. 도시바도 이를 고려해 트랜스퍼제트의 보급 확대를 위해 중소 휴대전화 제조사부터 차근차근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