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비번' 대신 스마트폰으로 인증

일반입력 :2014/04/11 09:35    수정: 2014/04/11 09:44

이재운 기자

와이파이 진영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한 보안 인증을 허용하는 패치를 공개했다. 이제 비밀번호 대신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11일 주요 외신들은 와이파이연맹(Wi-fi Alliance)이 지난 9일(현지시간) 와이파이 사용자 인증을 NFC로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와이파이 보안 설정 업데이트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개별 NFC 지원 기기가 사용자임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기존 잠금 설정이 된 와이파이 공유기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비밀번호인 사용자 고유 번호(PIN)를 입력하거나 공유기 상에 있는 허용 버튼을 눌러 연결을 허용하는 방식 등이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 조치로 향후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등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개별 공유기 사용을 설정할 수 있어 비밀번호를 따로 관리하는 번거로움이나 비밀번호 유출에 따른 피해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업데이트 적용 대상 제품은 브로드컴의 듀얼밴드 802.11ac 액세스포인트와 구글 넥서스-10, 마벨의 아바스타 88W8787, 미디어텍의 NF커넥티드AP와 NF커넥티드STA, 퀄컴 듀얼밴드 XSPAN 2-스트림 802.11n WLAN 어답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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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피구에로아 와이파이연맹 대표는 “와이파이 보안 설정이 단순함과 평안함(Peace of Mind)을 줄 것”이라며 “오늘날과 미래의 요구사항을 적용한 진화를 계속해 보안이 강화된 와이파이가 여러 영역에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러한 조치로 인해 와이파이가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홈 네트워크 시대에 더욱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