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3사, 北에 인천 아시안게임 방송권 지원

인천아시안게임 전경기가 북한에서 별도 비용을 받지 않고 방송된다.

한국방송협회는 26일 인도주의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북한 주민들도 TV를 통해 아시안게임 열기를 누릴 수 있도록 별도 비용 부과 없이 지상파 방송사들이 방송권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반도 전체에 대한 아시안게임 공식 중계권은 한국방송협회 산하 ‘스포츠 중계방송 발전협의회’가 공유하고 있다. 협의회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로 구성됐다.

방송권 지원은 북한의 조선방송위원회가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을 통해 한국방송협회에 인천아시안게임 방송권 협조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협의회는 그간 북한에 ABU와 피파를 통해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밴쿠버동계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의 방송권을 지원해왔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도 아시아의 스포츠 축제를 방송을 통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인도적으로 바람직할 뿐 아니라 국격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방송3사가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