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게임 시장에 새 바람 불까?

일반입력 :2014/08/22 10:19    수정: 2014/08/22 10:21

박소연 기자

하반기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신작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몇몇 특정 게임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게임 시장에서 신작 게임들이 이용자들의 눈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경쟁 구도가 확실하다. ‘리그오브레전드’와 ‘피파온라인3’가 PC방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온라인 게임 시장을 꽉 쥐고 있으며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마블’ ‘클래시 오브 클랜’ 등 몇몇 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상위권에 자리 잡은 게임들 중에서는 최근 출시된 게임을 찾아보기 어렵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1위의 몬스터 길들이기는 지난 2013년 11월 20일 출시됐으며, 2위 모두의마블은 지난 2012년 5월 23일 출시돼 출시된 지 2년이 넘었다.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대형 기대작들이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먼저 온라인 시장에서는 지난 21일 출시된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의 ‘코어마스터즈’가 하반기 기대작 출시의 포문을 열었다. 코어마스터즈는 한국형 AOS라는 평가로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캐주얼 AOS 게임이다.

‘코어’를 수집해야한다는 색다른 게임성과 기존 AOS 게임에 비해 쉽고 편리한 조작법이 코어마스터즈의 강점이다. 애니메이션 ‘라바’와 웹툰 ‘갓오브하이스쿨’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선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오는 3~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CJ넷마블(대표 권영식)의 신작 ‘파이러츠: 트레저헌터’(이하 파이러츠)도 해적이라는 독특한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파이러츠는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해적 캐릭터들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그린다. 다양한 시대적 배경을 갖는 20여 명의 해적 캐릭터를 통해 액션과 전략의 재미를 함께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오는 11월 인기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다섯 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올 겨울 장수 판타지 MMORPG ‘리니지’의 외전격인 ‘리니지 이터널’을 공개하며 하반기를 노릴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도 신작 출시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네오아레나(대표 박진환)는 이달 말 신작 모바일 RPG 두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로 북미 E3 2014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은 ‘베나토르’와 귀여운 2D 그래픽을 내세우는 ‘몬스터친구들’. 두 게임 모두 기존 게임과는 사뭇 다른 특유의 게임성으로 이용자들에 어필할 예정이다.

넥슨은 하반기 중 ‘서든어택’의 모바일 버전 ‘서든어택M: 듀얼리그’를 공개한다. 국내 FPS 게임 시장을 평정한 서든어택의 모바일 버전은 어떤 모습일지 FPS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일본의 대표 캐릭터인 ‘건담’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출시된다. ‘아이러브커피’의 제작사 파티게임즈가 반다이코리아와 손잡고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을 제작한 것. 건담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건담 콘텐츠를 풍부히 활용해 건담 매니아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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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지난주 사전 등록 이벤트를 실시한 세중정보기술(대표 강종연)의 심리 카드 배틀 게임 ‘오베론사가’,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내세우는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의 신작 ‘드래곤을 부탁해’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를 예고한 상황.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잠잠했던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 대형 기대작들이 쏟아지면서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게임이 정체돼 있는 최근 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