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울린 교황 어록 1위 “세월호 희생자 기억해”

‘네이트Q’ 설문 결과 발표

일반입력 :2014/08/21 15:07    수정: 2014/08/21 15:08

대한민국을 '힐링'의 기운으로 물들이고 출국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네이트(대표 이한상)가 방한 기간 중 깊은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한 교황의 어록을 되짚어 봤다.

네이트는 네티즌들의 이슈 토론공간인 '네이트Q'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한 메시지, 당신을 위로한 한마디는?´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결과를 21일 밝혔다.

전체 6천265명의 응답자 가운데 46%(2천876명)는 방한 첫날 성남 공항에서 환영단으로 참석한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위로의 말이 가장 깊은 인상깊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아시아주교단을 상대로 한 연설 중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다른 이와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대화의 출발점임을 역설한 “상대의 마음 못 열면 대화 아닌 독백”이 18%(1천102명)로 뒤를 이었다.

또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 강론 중 성경의 시편 구절을 인용해 죄와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깨어있을 것을 강조한 잠든 사람은 춤출 수 없다가 16%(994명)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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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청와대 연설 중 평화는 정의의 결과이다 7%(423명) ▲명동성당 미사 중 죄지은 형제를 용서하라 6%(383명) ▲한국 도착 후 첫 마디 한반도 평화 마음속에 담아왔다 5%(326명) ▲기타 3%(161명) 등이 뽑혔다.

기타 답변으로는 “직접적으로 위로가 될만한 어록이 있었다기보다 교황이 보여준 낮은 자세가 일으킨 파장이 컸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록이라 할 만큼 따뜻했다” “유족들에게 큰 위로와 온 국민들께 위안을 주셔서 감사하다” “위로와 위안과 반성 없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고 살아가는 이 나라에 치유가 필요함을 알려준 것” “교황이 아이들, 사회적 약자에게 사랑을 실천하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