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에서의 경험이 대기업 전직에 도움을 줬다는 사연이 화제다.
더구나 일반 직장, 평범한 직책이 아닌 스타벅스 커피의 최고정보책임자(CIO)에 오르는 데 온라인 게임 경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은 “인터넷 게임에서 레벨 70짜리 성기사를 했다”고 명기한 스티븐 질레트 씨가 스타벅스 커피의 CIO에 올랐던 옛 사연을 보도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스티븐 질레트 씨는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용자다. 게임 내에서 팀의 리더로서 동료들을 이끌고 있는 그는 단지 팀원으로서가 아닌 전체를 조정하거나 유능한 선수를 영입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 내에서 관리직의 업무를 해 왔던 것.
이런 경험이 일에서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 질레트 씨는 이력서에 게임 내에서 자신의 역할 등을 기술했다. 그 결과 수년 전 스타벅스 커피의 최고 책임자의 눈에 띄게 됐고, 훌륭한 대우를 받고 입사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스티븐 질레트 씨가 단순히 게임에서의 경험 때문에 스타벅스 커피의 높은 위치에 올랐던 것은 아니다. 이미 엘리트였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질레트 씨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IT 정보 사이트 씨넷이나 가전 양판점 베스트바이 등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베스트바이에서는 전무이사 겸 사장으로 근무했다. 또 베스트바이 합류 전에는 디지털 벤처스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2012년 12월부터 보안 기업 시만텍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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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레트 COO는 스타벅스에서 일하던 지난 2011년 포춘의 ‘경영진 드림팀’(Executive Dream Team)에 선정됐으며 같은해 인포메이션 위크의 ‘올해의 경영인’, 포춘의 ‘40대 이상 경영인 40인’에 꼽혔다.
외신은 “업무적인 훌륭한 경력과 함께 인터넷 게임에서의 경험이 실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인터넷 게임 경험을 평가에 반영해주는 기업이 있다는 것만으로 눈에 띄는 일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