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 '카트라이더' 그동안 달린 주행거리가…

일반입력 :2014/08/17 10:27    수정: 2014/08/17 13:59

박소연 기자

오는 18일 넥슨(대표 박지원)의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가 출시 10주년을 맞는다.

카트라이더는 지난 2004년 출시된 이후 전국민의 절반인 2천400만 명의 회원수를 보유하며 국민 게임으로 떠오른 인기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다. 귀여운 SD 캐릭터가 소형 카트를 타고 경주를 펼치는 단순한 게임성으로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며 2000년대 중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카트라이더가 10년간 쌓아온 각종 기록들을 돌아보면 카트라이더의 높은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이 지난 10년간 카트로 트랙 위를 달린 총 주행거리는 약 2천400억 킬로미터. 지구를 600만 번 돌 수 있고 지구에서 달까지 약 31만 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거리다.

10년간 이용자들이 카트라이더에서 달릴 수 있었던 트랙들을 모두 연결한 길이도 자그마치 1만3천260 킬로미터에 달한다. 이는 중국, 일본 등 이웃나라를 비행기로 10번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로 마라폰 풀 코스를 314개 연결한 거리다.

카트라이더 아이템전에서 사용되는 단골 아이템 ‘바나나껍질’과 ‘미사일’ ‘물풍선’도 빼놓을 수 없다. 10년간 가장 많이 사용된 아이템은 미사일로 10년간 상대방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데 사용된 미사일의 개수는 1천600억 개에 달한다. 물풍선은 980억 개, 바나나껍질은 261억 개가 사용됐다.

그만큼 많은 이용자들이 카트라이더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해 트랙을 달리며 상대방과 경주를 즐긴 것.

중국, 대만 등 전세계 카트라이더 회원수는 무려 3억8천만 명에 달한다. 또한 카트라이더가 기록한 국내 최고 동시접속사수는 22만 명이며 중국에서는 지난 2007년 동시접속사수 8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카트라이더의 인기는 국내 캐주얼 게임 시장이 정체돼있었던 2000년대 중반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캐주얼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트라이더는 지난 2004년 12월 첫째주 숱한 게임들의 공세에도 1위 자리를 내주는 법이 없었던 ‘스타크래프트’를 밀어내고 PC방 점유율 주간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2000년대 중반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카트라이더. 때문에 넥슨은 ‘혜택의 포텐(Potential)이 터진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0일까지 카트라이더 10주년 기념 이벤트 ‘포텐(For 10)'을 진행하며 추억 되살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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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은 10년간 카트라이더와 함께 쌓아온 추억에 공감을 표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2만 여 명이 넘는 이용자가 이벤트 페이지을 통해 이벤트에 참가했을 정도로 참여도가 높은 상황.

최근에도 ‘버블파이터’ ‘트랜스포머’ 등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재미 요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카트라이더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