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애로우즈, 삼성 블루 넘고 롤챔스 우승

일반입력 :2014/08/17 02:18    수정: 2014/08/17 02:18

김지만 기자

KT 애로우즈가 삼성 갤럭시 블루를 3:2로 격파하고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6일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MOBA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정식 리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4(이하 롤챔스)'의 결승전이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KT 애로우즈와 삼성 갤럭시 블루가 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각각 강팀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삼성 갤럭시 블루는 진에어 스텔스, 삼성 갤럭시 화이트 등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KT 애로우즈는 나진 실드, SK텔레콤 T1 K를 격파한 후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분위기는 시작전부터 삼성 갤럭시 블루로 기울고 있었다. 지난 시즌 우승의 상승세를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상대는 우승 경험이 없었던 상대였기 때문. 하지만 경기 결과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가며 두 팀은 난전을 거듭했다.

1세트에서는 삼성 갤럭시 블루의 니달리를 골랐던 에이콘의 활약에 따라 두 팀이 울고 웃었다. 니달리의 무리한 다이브에 주도권을 잡은 KT 애로우즈였으나 곧이어 니달리의 백도어 휘둘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팽팽하던 두 팀의 상황은 후반 KT가 니달리를 자르면서 우위를 그대로 승리로 굳혀 엇갈렸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 블루도 2세트부터 기세를 찾고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2세트에서는 초중반 리븐의 활약을 앞세운 KT 애로우즈가 앞서 갔지만 한타 싸움에서 유리함을 잡았던 삼성 갤럭시 블루는 결국 데프트 김혁규의 코그모와 다데 배어진의 카사딘으로 승리를 거둔 모습.

3세트 KT 애로우즈는 1세트와 동일한 조합을 들고 삼성 블루를 상대했다. 주도권은 대부분 KT가 가져갔지만 초반부터 더블킬로 성장한 에이콘 최천주의 문도 박사와 제대로 서포터 역할을 해준 하트 이관형의 나미를 통해 한타를 승리,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벼랑끝에 몰린 KT 애로우즈는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반격에 나섰다. 매치포인트 상태였던 삼성 갤럭시 블루도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두 팀은 팽팽히 맞섰다. 운영에서는 삼성이 앞었으나 KT는 꾸준함으로 이를 넘어서는데 성공했고 루키의 야스오, 애로우의 코그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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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5세트는 블라인드픽으로 진행되면서 두 팀은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모두 미드 야스오, 탑 마오카이, 서포터 알리스타를 선택하며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KT 애로우즈가 끌고가면서 유리함을 놓치 않았다. 작은 실수는 있었지만 유리한 상황을 끝까지 이어갔고 결국 삼성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KT 애로우즈는 KT 롤스터의 리그오브레전드 창단 첫 우승컵을 안겼다. 이와 함께 400점의 서킷 포인트를 획득해 롤드컵 한국대표선발전을 3, 4위전부터 시작할 수 있는 자격도 얻게 됐다.